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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인 작가에 간첩 혐의


간첩 혐의로 중국 당국에 정식 체포된 양헝쥔 씨.

중국 당국이 호주 국적의 중국계 작가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호주 외무부는 오늘(27일) 성명을 통해, 호주 시민인 양헝쥔 씨가 지난 23일 중국 당국에 간첩 혐의로 정식 체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그(양 씨)는 7개월 넘도록 공식 기소 절차도 없이 혹독한 상황에서 갇혀 있었다”며 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항의했습니다.

또한 양 씨가 “호주 정부를 위해 간첩 활동을 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페인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생활했던 양 씨는 지난 1월 가족과 함께 뉴욕을 떠나 중국 광저우 공항에 내린 직후 당국에 억류돼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양 씨를 베이징 시내 범죄인 수용소로 이감했습니다. 이번에 적용된 혐의에 유죄 판결이 날 경우 양 씨는 10년 이상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지난 1965년 중국에서 태어난 양 씨는 공무원으로 일한 경력을 가졌습니다.

중국 외교부와 지방 정부 등에서 근무했으나, 호주로 유학을 떠나 시드니기술대 박사학위를 딴 뒤 2002년 호주 시민권을 얻었습니다.

호주 시민이 된 이후 ‘블로거’와 소설가 등으로 활동하며 중국 공산당 일당독재를 비판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글을 써왔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도 양 씨의 사법처리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시 국가안전국이 검찰의 승인을 얻어 양 씨를 지난 23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사법당국이 양 씨의 각종 권리를 충분히 보장했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양 씨는 호주 시민권 취득 이후에도 중국 여권을 소지하면서 이중 국적 상태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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