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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민간기관 “북한, 여행·투자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


북한 평양 시내가 새벽 안개에 덮여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갱신한 여행경보에서 북한을 다른 12개 나라와 함께 안전이 가장 위험한 4등급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국제 신용보험업체 등 민간 기관들도 북한을 여행과 사업 환경이 가장 위험한 나라 등급에 올렸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이달 초 갱신한 여행경보에서 북한에 대해, “체포와 장기 구금의 심각한 위험 때문에 여행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장 위험한 4등급으로 다시 분류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해부터 해외여행에 4단계 경보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4단계는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가장 크면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미국 정부가 거의 지원을 할 수 없는 나라들을 말합니다.

국무부가 4단계로 분류한 나라는 북한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과 남수단, 이란, 이라크, 리비아, 말리,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모두 13개 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 2017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 상태로 풀려난 뒤 숨지자 북한에 특별 여행금지 조치를 발효해 방문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미-북 관계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방북 승인에 유서까지 작성하도록 한 이 조치를 다음달에 1년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리는 최근 VOA에, 미국인들에게 북한 여행이 위험하다는 미국 정부의 판단에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었습니다.

[국무부 관리] “The Travel Advisory for North Korea remains in place-the Department of State warns U.S. citizens not to travel to North Korea.”

국무부는 미국 시민이 북한을 여행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북한 여행경보가 유지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민간 여행관리업체인 ‘포커스포인트 인터내셔널’(FocusPoint International)도 이번 주 갱신한 ‘여행경보 목록’에서 북한과 아이티 등 13개 나라를 ‘극심한 위험’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이 업체는 한반도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북한과 관련한 정치적 긴장도 예고나 경고 없이 바뀔 수 있다며 북한 여행을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방문자들에게 극단적 위험을 내포하며 북한은 체포와 장기 억류 등 심각한 위험 때문에 안전하지도 않다며 여행을 피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세계 최대 신용보험업체 가운데 하나인 아트라디우스(Atradius)도 최근 갱신한 올 2분기 국가별 위험 지도(Country Risk Map)에서 북한을 사업 위험이 가장 큰 나라 가운데 하나로 분류했습니다.

이 업체는 정치 상황과 분쟁 위험, 국가의 재정 상황 등 광범위한 요소를 검토해 가장 안정도가 높은 1점에서 위험이 큰 10점까지 ‘STAR 등급’을 매겨 분기마다 상황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다른 13개 나라와 함께 최악의 점수인 10점을 받아 투자와 사업 환경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로 꼽혔습니다.

이 업체는 북한 상황을 따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통화에 대한 정부의 통제와 평가, 주주의 지급 의지와 능력, 민간 기업의 계약 의무 이행 능력, 시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명성 부족이 국제사회의 대북 투자를 가장 어렵게 하고 있다며, 북한이 경제 발전을 원한다면 가장 먼저 국제통화기금(IMF)과 협력해 정확한 국가통계를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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