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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국영 에너지업체 제재...영국 새 총리에 존슨 당선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중국의 국영 에너지업체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신임 총리로 브렉시트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당선됐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2%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국영 에너지업체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이란 원유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중국의 국영 에너지업체에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22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 전국대회에 참석했는데요. 기조연설에서 최근의 국제 정세와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기업 '주하이전룽'이 이란 원유를 받아들임으로써 미국 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주하이전룽과 주하이전룽의 최고경영자에게 제재를 단행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주하이전룽이라는 기업은 어떤 업체입니까?

기자) 마카오에 소재한 중국 국영 난광그룹의 자회사입니다. 주하이전룽은 베이징에 있는데요. 지난 2015년 중국 정부에 의해 난광기업에 합병된 업체입니다. 주로 이란산 석유 구매를 전문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주하이전룽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치를 어기고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과 서방 주요 6개국이 지난 2015년에 체결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이른바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이후 이란에 대해 제재를 복원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에는 이란산 원유 수출을 원천 봉쇄하는 2차 제재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어떠한 제재 위반 행위에 대해서든 실제로 제재를 집행할 것이라고 줄곧 말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주하이전룽 기업은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제재 위반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따로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주하이전룽이 미국의 제재 조치를 위반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을 위한 행동을 했다고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주하이전룽의 모든 미국내 자산이 동결되고, 리 유민 회장의 미국 입국도 금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도 앞서 미국 정부가 제재를 유예해줬던 8개 국가 중 하나였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은 작년 11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면서 한국과 일본, 인도, 중국 등 8개국에 대해서는 6개월간 제재를 유예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2일부터는 이 유예 조치가 끝났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자금이 이란 최고 지도자에게 가서 미군을 투입해야 하고 그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는데요. 이란은 이란 핵 합의로 인해 더욱더 위협적인 국가가 됐다는 겁니다. 폼페오 장관은 미국이 원하는 것은 단지 이란이 정상적인 보통의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일을 위해 동맹국들이 함께 협력해 이란을 압박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 조치가 현재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을까요?

기자) 로이터 통신이 정부와 무역 기관들에서 나온 자료를 토대로 전한 것을 보면요. 일본과 한국 등의 나라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지난 5월 이란산 원유 수입은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와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미국이 자국의 국내법으로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개입하고 있다며 반발하면서 미국은 즉시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다른 나라들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존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주하이전룽의 모회사인 난광기업도 성명을 내놨군요.

기자) 네, 난광기업 측은 23일 회사 웹사이트에 간단한 성명을 올렸는데요. 주하이전룽과는 지난 2018년 9월 30일 자로 공식적으로 분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하이전룽과는 아무런 자산이나 법적, 사업적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난광기업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은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무역전쟁으로 껄끄러운 상황인데요. 양국의 무역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과 중국은 지난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요. 이후 별다른 가시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양국이 다음 주 무역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새 총리로 선출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23일 당 대표 선출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국의 새 총리로 선출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23일 당 대표 선출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영국의 새 총리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당선됐군요.

기자)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 영국 집권 보수당의 새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보수당은 23일 당 대표 경선 투표 결과, 존슨 전 장관이 9만2천여 표를 얻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끝까지 함께 경쟁했던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얼마나 득표했습니까?

기자) 헌트 장관은 4만6천600여 표를 얻어 격차가 많이 났습니다. 보수당은 테레사 메이 총리가 지난달 7일,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통과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공식 사임한 이래 줄곧 후임 선출 투표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보수당 대표 선출 작업이 좀 특이하더라고요.

기자) 네, 당초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 10명이나 뛰어들었는데요. 보수당은 보수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계속 투표를 진행하며 최저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보리스 존슨 후보와 제러미 헌트 후보 2명으로 후보를 압축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서 전국의 보수당원들을 상대로 22일까지 우편투표를 실시했는데요. 이번 투표에는 투표 자격을 가진 약 16만 보수당원 중 약 87%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럼 보리스 존슨 후보는 언제부터 총리직을 수행하게 되는 건가요?

기자) 24일 총리직을 승계받게 됩니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지난 7일 총리직 사퇴를 발표했지만 아직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요. 메이 총리가 이날 버킹엄궁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정식으로 사임을 보고하고요. 이어 존슨 내정자가 여왕을 알현해 총리 임명을 받고 나면 영국의 제77대 총리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진행자) 보리스 존슨 내정자는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올해 55세로, 영국의 명문인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했습니다.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 유력지를 거친 언론인 출신이기도 한데요. 2001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2008년과 2012년 런던시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저돌적인 추진력이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존슨 내정자,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파로 알려져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 문제로 심각한 사회 내분을 겪고 있는데요. 존슨 내정자는 유럽연합과 아무런 합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유럽연합 탈퇴를 불사하겠다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론자이기도 합니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잠정 연기하고 있는데요. 존슨 내정자는 이때까지 유럽연합과 협상을 하지만, 협상이 성공하지 못한다 해도 무조건 EU에서 탈퇴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일부에서는 너무 과격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래서 벌써부터 사임하겠다는 장관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존슨 내정자는 이런 움직임을 의식한 듯, 영국이 다시 한번 '할 수 있다'는 정신을 찾아야 할 때라며 단합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24일로 물러나는 메이 총리는 존슨 총리 내정자를 후방에서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영국은 브렉시트 문제 말고도 여러 가지 숙제들이 산적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특히 지금 이란과의 갈등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란은 지난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임페로'호를 나포한 상황입니다. 존슨 내정자가 취임하자마자 풀어야 할 숙제 중의 하나고요. 존슨 내정자는 또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의 외교 문서 유출로 불편해진 미국과의 관계도 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존슨 후보의 당선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후보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인터넷 트위터에 축하 글을 올렸습니다. 영국의 새 총리가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위대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줄곧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의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미국 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IMF가 23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를 제시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0.1%P 낮아진 수치입니다.

진행자) 지난 몇 년간의 수치를 봐도 경제 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고요?

기자) 네, IMF는 지난 2017년엔 세계 경제 성장률을 3.8%로 집계한데 이어 작년에는 3.6%로 평가했는데요. 올해는 0.4%P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 겁니다. IMF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3.6%에서 0.1%P 떨어진 3.5%로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위축시키는 요인은 뭐로 분석됐습니까?

기자) IMF는 우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을 꼽았습니다. 지난 4월 이후로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확대하고 중국이 보복 조처를 하는 등 무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가 위축된 것이 확인됐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양국의 무역 전쟁으로 국제 교역 성장세가 크게 감소했다는데요. IMF는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보다 거의 1%P 떨어진 2.5%로 제시했습니다. IMF는 지난 4월 전망치에서도 어느 정도 감소세는 예측했으나 이 정도로 무역 성장세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지난 2017년의 경우 세계 무역 성장률은 5.5%를 기록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휴전을 맞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두 정상은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경제학자는 무역 전쟁의 여파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미중 무역 갈등으로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을 가져왔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 외에 또 뭐가 세계 경제를 위축하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까?

기자) IMF는 기술 기업 간의 갈등 고조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 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앞선 전망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경제권역별로는 경제 성장 전망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지역이 신흥 경제국들입니다.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인 1.6%에서 0.4%P 떨어졌고요. 인도는 0.3%P 떨어진 7.0% 성장률로 제시됐습니다. 브라질은 당초 전망보다 무려 1.3%P를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은 지난 3개월간 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3%P 상향 조정된 2.6%가 제시됐습니다. 이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1%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경제는 또 내년엔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내년 전망치는 당초 발표에서 변화가 없었습니다.

진행자) 유럽 쪽은 어떻게 전망됐습니까?

기자) 유로존은 올해 4월 전망치와 같은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내년은 당초 전망치보다 0.1%P 높은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작년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진행자) 아시아 지역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아세아 지역은 올해와 내년 각각 5.0%와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4월 전망치에 비해 0.1%P 낮은 수준인데요. 일본은 올해와 내년 모두 당초 전망치보다 0.1%P 낮은 0.9%와 0.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고요. 중국은 올해와 내년 모두 0.1%P 떨어진 6.2%와 6.0%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어떻게 전망됐나요?

기자)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 발표 대상에 포함이 안 됐습니다. 지난 4월 전망 당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2.6%와 2.8%로 전망했는데요. 세계 경제 위축 상황을 고려할 때 10월에 발표될 다음 전망치 발표에선 하향 조절될 것으로 한국 언론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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