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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풍경]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청년들의 메시지


지난 9일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비 인근에서 한인교회연합 소속 학생들이 북한 인권 개선 요구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비 인근에서 한인교회연합 소속 학생들이 북한 인권 개선 요구 행진을 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한인교회연합의 연례 집회가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한인 청년들은 북한 주민과 중국 내 탈북민들의 인권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뉴스풍경 오디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청년들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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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비에 모인 80여 명의 한인 학생들.

남북한 분단이 시작된 한국전쟁을 기념하는 장소에서 “북한에 있는 주민들의 인권을 외치라”는 의미의 “Shout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 구호가 적힌 셔츠를 입고 서한을 낭독합니다.

[현장음 녹취] “Young brothers and sisters are born into an unfortunate life that has been struggling to escape the concept of not being accepted as..”

"중국인도 한국인도 될 수 없는 불행한 운명의 형제자매들, 그들의 부모는 추방 당할 위험에 빠져있고 남은 고아들은 어떤 권리도 누리지 못하지만, 정책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이 서한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학생들은 무수히 많은 학대를 당하는 북한 내 기독교인들과 중국 내 고아들에게 정당한 자유가 주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2004년 발족한 `북한의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은 2010년부터 매년 워싱턴에서 북한 인권 행사를 열었고, 올해로 10번째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집회의 둘째 날, 한국전쟁 기념비에 모인 학생들은 초등학교 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릅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KCC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조셉 차 씨는 고등학생 시절 북한에 대한 관심으로 인턴쉽 프로그램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시작이었다고 말합니다.

차 씨는 VOA에,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지금 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합니다.

[ 녹취: 조셉 차] “we go into the Congress offices, you know, we're talking to them about legislation. I mean, just, for example, you know, the North Korean sanctions Enforcement Act, the North Korean refugee adoption bill, right..”

미 의원들에게 직접 탈북고아 입양법의 중요성 등을 언급하며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였다며 개인의 역할을 강조하는 차 씨는, 10년 전 10명이었던 학생들의 수가 이렇게 늘었다며 이들의 목소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로 9년째 집회에 참가한다는 조엘 리 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참가했지만 매년 참가하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가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 깨닫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전쟁 기념비에서 백악관으로 장소를 옮긴 학생들은 대통령의 집무실인 백악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현장음 녹취] “The people and children of North Korea are blood related brothers and sisters and We hereby make this declaration today that we..”

피로 맺은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북한 정권에 의해 박해 당하는 일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이 행진을 이어갈 것이고 외칠 것이라고 말하는 여학생.

[현장음 녹취] “The plight of the suffering of North Korean orphans in China. It doesn't…”

북한 고아 입양법을 언급하며 중국 내 북한 고아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백악관이 함께 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대북인권단체 북한자유연합의 수절 숄티 의장은 고아와 난민, 과부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라는 하나님의 부름에 모두 응답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며, 우리의 도덕적 의무를 잊지 말자고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 자유 북한.”이라고 한국어로 외쳤습니다.

집회 참가를 위해 한국에서 온 북한인권증진센터의 이한별 소장은 VOA에, 백악관 앞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이한별 소장] “북한에서 인권 유린 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고, 가족들이 당하고 있는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바가 큰데, 정상들이 인권 문제가 거론되지 않아서 탈북민 사회는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땠든 간에 앞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북한에 대한 인권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백악관 라파예트공원에서의 기도 집회를 가진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숄티 의장이 외침에 메아리치듯 학생들은 따라 외쳤습니다

[현장음 녹취: 수전 숄티, 학생들] “Hey hey, what do you say? How long You'll look away! Save North Korean refugees! “

북한의 난민과 고아, 주민들을 구해 달라며, 이 문제를 지나치지 말라고 외치는 행렬에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미국인 여학생은 북한 인권 문제를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모든 사람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미국인 여학생] " I feel like very like that all the people have to deal with it. And obviously, like, I think that everyone should be aware of .."

이 학생은 북한 정부가 국민을 돕지 않고 있어서 세상에 이 문제를 알려야 하며 더 힘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정의를 실현하고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왔다는 마르셀로라는 이름의 이민자 남성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알고 있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인권이 있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둘째 날 집회의 마지막 여정은 주미 중국대사관이었습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놀라운 은혜”의 노래를 부르며 학생들은 중국대사를 향한 메시지를 낭독했습니다.

강간, 인신매매, 학대, 강제 매춘, 강제 결혼과 임신 이런 간단한 단어들은 중국에 있는 북한 여성들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보여주는 예라면서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KCC 공동의장인 손인식 목사는 VOA에, 매년 1만 5천명이 강제북송 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침묵하는 것은 죄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손인식 목사] “중국대사관 자유 세계 있는 사람들이 크리스찬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매주, 매달 매해 중국에서 탈북민들을 사냥하듯 잡아들여 북한으로 잡아드리고 있습니다. 고문과 캠프 생황을 하고 있는데, 매해 1만5천 명 이상이 북송 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침묵하면 죄라고 생각합니다. 멈추라고 하는 게 의 입니다. 말씀하십시오. “

북한 주민의 인권과 중국 내 북한 고아와 탈북민들의 인권 개선을 외치는 KCC의 목소리는 집회 셋째 날에도 이어졌습니다.

미 의원들은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 모인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는데요, 민주당의 그레이스 맹 의원과 길버트 시스테로스 의원 그리고 케이티 포터 의원, 공화당의 할리 루다 의원과 공화당 브라이언 바빈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서는 부시센터의 인권담당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탈북 청년 조셉 김 씨가 연설했는데요, 김 씨의 자서전 ‘Under the same sky- 같은 하늘 아래”가 의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꽂제비 출신 탈북민 청년이 자유를 찾아 나왔듯이 더 많은 조셉이 있도록 힘써달라는 의미에서 입니다.

조셉 김 씨는 VOA에, 오늘 감동을 받았다면 기억해 주기를 바랬습니다.

[녹취: 조셉 김] “첫 번째는 기억하는 거구요, 두 번째는 이런 마음 아픈 이야기를 들을 때 반응이 올 거잖아요. 반응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기회를 놓치면 돌아가기 어려워요.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오늘 받은 느낌 그냥 느낌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더위 속에 땀 흘리며 북한의 인권 개선을 외친 참가자들은 이어 의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북한인권 개선에 힘 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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