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통계국이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세계 인구 현황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북한 인구는 남한의 절반 수준인 2천550만 명에, 평균수명도 12년 낮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통계국은 7월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서 전 세계 인구가 75억 8천만 명에 달하며, 2020년에는 인구 증가율이 1%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950년대 이래 처음으로 연간 증가율이1% 아래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수치는 미 통계국의 ‘국제 데이타베이스’(International Data Base)에 집계된 것으로, 각국의 인구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 데이타베이스’에 따르면 2019년 북한 인구는 총 2천551만3천명이며, 2025년에는 2천 624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구 증가율은 1995년 1.1%에서 2005년 0.6%로 떨어진 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0.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임여성 1명 당 출산율은 1.9명, 인구 대비 출산율은 1천 명 당 15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망률은 인구 1천 명 당 9명이며, 평균 기대수명은 71살입니다.
‘국제 데이타베이스’에 따르면 2019년 남한의 인구는 5천163만 명으로 북한의 2배였습니다.
출산율은 북한 보다 낮은 1.3명이며 사망률은 1천 명 당 7명, 평균 기대수명은 북한보다 12살 많은 83살이었습니다.
지난 7일 갱신된 미 중앙정보국 CIA 국가별 현황보고서(팩트북)도 비슷한 수치를 담고 있습니다.
CIA는 전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 경제가 만성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 시설은 수리 불가능한 상태이며, 민생에 투입해야 할 국가 자원을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등 과도하게 군사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제도적 문제로 만성적인 식량 부족이 야기됐고, 기상 요인으로 식량난이 악화됐다고 덧붙였습니다.
CIA는 북한 정부가 계속해서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강조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