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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톈안먼 30주년 중국 반성 촉구”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타이완이 톈안먼 시위 유혈 진압 사태 30주년을 맞아 중국에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타이완의 중국 담당 부서인 대륙위원회는 3일 성명을 내고 “중국은 6월 4일(톈안먼)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민주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중국 당국이 역사적 과오에 대해 조속히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톈안먼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도 중국의 민주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총통부에서 해외 민주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비록 경제적인 발전을 이룩했지만 아쉽게도 인권과 자유는 매우 많이 축소됐다며 타이완은 중국 대륙의 민주와 인권 발전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톈안먼 사태에 대한 타이완 반성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1980년대 말 발생한 정치 풍파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이미 분명한 결론을 내렸다면서 신중국 성립 70년 만에 이룬 엄청난 성취는 우리가 선택한 발전 경로가 완전히 옳았음을 증명한다고 말했습니다.

톈안먼 시위는 중국 정부가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건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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