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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합의 이행 일부 중단 선언... 중-러는 미국 비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8일 이란 테헤란 열린 내각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8일 이란 테헤란 열린 내각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란이 국제사회와의 핵 합의 이행을 일부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오늘(8일)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미국을 제외한 핵 합의 당사국들이 60일 이내에 이란 원유 수출과 금융체제를 보호하지 않으면 고농도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또 이란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다시 이란 핵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어가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인터넷 트위터에 지난 1년 간 인내한 끝에 미국이 지속하지 못하게 한 항목들의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현행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막기엔 부족하다면서 지난해 핵 합의를 탈퇴했습니다. 이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로하니 대통령 발표에 핵 합의를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이 이란의 이번 조처를 조장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핵 합의 탈퇴 후과를 경고했는데, 결국 이 경고가 실현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핵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오늘(8일) 미국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합의 당사자들이 긴장을 높이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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