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자 2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터키 정부 고위 관리는 19일 언론에 수사당국이 체포된 사람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 씨 살해사건과 연관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카쇼기 씨는 지난해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 안에서 살해됐습니다. 카쇼기 씨는 평소 사우디 왕가에 비판적이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일부 서방 국가는 사우디 왕세자를 카쇼기 씨 살해 배후로 보고 있지만, 사우디 정부를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모두 11명을 체포했습니다.
한편 터키 정부는 체포된 사람들이 장기간 터키에 머물면서 반정부 진영 동향 등 정보수집 활동을 했고, 자신들이 UAE 정보기관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사람들은 주로 정치적 망명자나 학생들을 겨냥한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들이 정보원을 고용하고 이들에게 대가를 지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