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당국이 3년 전 실패한 쿠데타와 관련해 군인 수백 명을 체포했습니다.
터키 검찰은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재미 이슬람 학자 펫흘라흐 귈렌 씨에 연루된 혐의로 군인 295명을 체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 대상에는 대령 3명과 소령 8명, 중위 10명이 포함됐습니다.
터키 당국은 귈렌 씨를 2016년 쿠데타를 모의한 배후로 지목했으나, 귈렌 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7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정부에 항의하는 쿠데타 시도 과정에서 250여 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앞서 이번 주 터키 항소 법원은 반정부 언론인 14명에게 징역형을 내린 하급 법원 판결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변호사 등 100여 명이 21일, 이스탄불의 법원 앞에서 이번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 Watch)'는 22일 성명을 내고 터키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또한 유럽연합(EU) 의회는 이번 주 터키의 EU 회원 가입을 중단하는 동의서를 제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