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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교회 내 아동 성학대, 구체적 해결책 나와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바티칸에서 열린 세계 주교회의 개막실에서 연설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바티칸에서 열린 세계 주교회의 개막실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마 가톨릭 교회 사제들이 연루된 잇따른 '성 추문'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황청이 교회 내 '아동 성 학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 주교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바티칸에서 오늘(21일)부터 시작된 이번 주교회의는 24일까지 나흘 동안 열리며, 전 세계 주교들을 포함해 가톨릭 수도회의 대표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교회는 정의를 원하는 젊은이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희생자들은 성 학대 추문과 관련해 단순한 비난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이후 아동 성 학대에 '무관용' 원칙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칠레에서 사제들의 성 추문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일부 희생자 단체들은 이번 회의가 잇따른 성 추문으로 얼룩진 가톨릭 교회의 이미지 회복을 위한 보여주기 행사라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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