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회 사제들이 연루된 잇따른 '성 추문'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황청이 교회 내 '아동 성 학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 주교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바티칸에서 오늘(21일)부터 시작된 이번 주교회의는 24일까지 나흘 동안 열리며, 전 세계 주교들을 포함해 가톨릭 수도회의 대표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교회는 정의를 원하는 젊은이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희생자들은 성 학대 추문과 관련해 단순한 비난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이후 아동 성 학대에 '무관용' 원칙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칠레에서 사제들의 성 추문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일부 희생자 단체들은 이번 회의가 잇따른 성 추문으로 얼룩진 가톨릭 교회의 이미지 회복을 위한 보여주기 행사라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