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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해 자연재해 사망자 237명…세계에서 9번째로 많아”


지난 2012년 7월 북한 강원도 지방에 내린 폭우로 문천과 천내를 연결하는 도로가 무너졌다. (자료사진)

북한에서 지난 해 자연재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2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해 8월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해 전 세계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10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유엔 재난위험 경감사무국과 벨기에 루뱅대학교 재난역학연구소는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해 북한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모두 23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수치는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해 8월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51명으로, 전체 자연재해 사망자의 63%를 차지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지난 해 8월 말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인한 폭우로 강원도와 함경남도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북한에 심각한 홍수가 발생해 76명이 사망했고 75명이 실종이라며, 실종자 가운데 어린이들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은 강원도 문천시로, 24시간 동안 6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이로 인한 홍수가 발생하면서 10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앞서 북한에서는 지난 2016년에도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건국 이후 최악의 홍수로 불리는 대홍수가 발생해 53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또한 6만8천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약 3만 채의 주택이 침수되고 900여 동의 건물이 파괴되거나 손상됐습니다.

아울러 많은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고, 철도와 도로도 파괴됐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은 지난 2012년에 홍수로 총 147명, 2011년에는 태풍과 홍수로 총 74명이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매년 자연재해 피해가 되풀이되는 가장 큰 이유로 황폐해진 자연환경을 꼽고 있습니다.

또 기상예보 능력이 부족해 가뭄과 홍수 같은 재해에 미리 대비하기 어려운 것도 피해가 큰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해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로, 모두 4천535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어 인도가 1천388명, 과테말라가 427명, 일본이 419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자연재해 종류별로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천321명으로 가장 많았고, 홍수가 2천859명, 태풍 1천593명, 화산활동 878명 순이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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