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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올해 24.6% 폭락


중국 베이징의 투자자가 이달초 증권거래 현황표를 보며 머리를 감싸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투자자가 이달초 증권거래 현황표를 보며 머리를 감싸고 있다.

중국 증권시장이 올해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악의 성적를 냈습니다.

중국 증시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2493.90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전날보다는 0.44% 올랐지만,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24.6%나 떨어진 것으로,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입니다.

선전종합지수도 올해 33.2% 추락했습니다.

올해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2조4천억 달러 감소한 6조3천억 달러가 됐습니다.

중국은 4년 만에 세계 시가총액 2위 자리도 일본에 넘겼습니다.

이 같은 부진은, 올해 들어 미-중 무역 전쟁이 가열된 가운데 중국의 경기 둔화 흐름이 뚜렷해져,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올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인 6.5%까지 떨어지면서, 경기 둔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0일간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타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경기 하방 우려는 날로 커지는 상황이어서 내년에도 중국 증시 전망은 밝지 못한 것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이 판단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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