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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버리 연구소 “북한, 외국과 공동연구로 무기 기술 획득”


지난 2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건군절 열병식에서 이동식 무기와 차량 행렬이 이동하고 있다.
지난 2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건군절 열병식에서 이동식 무기와 차량 행렬이 이동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무기 개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나라들과 공동으로 과학연구를 하면서 무기 개발을 한다는 분석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제3국의 공동 과학연구 가운데 약 60%는 군사 분야로 응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연구소 비확산센터는 1958년부터 올해까지 북한의 공동 연구 간행물 1천304건을 분석해 지난 19일 발간한 ‘북한의 국제 과학협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공동 연구 간행물 1천304건 가운데 1백건은 이중용도 기술 즉 대량살상무기 또는 기타 군사적 목적과 관련이 있고, 656건은 군사 응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미들버리 국제연구소의 조슈아 폴락 선임연구원은 북한과 제 3국간 공동연구가 최근 더 늘어 제재 회피 가능성도 더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폴락 연구원] “Growing importance of international collaborations for North Korea’s scientific researchers is at least partly motivated by the desire to overcome sanctions.”

폴락 연구원은 북한 과학자들이 국제적인 공동 연구를 갈수록 중시하는 배경에는 제재를 이겨내려는 의도가 일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을 향한 국제사회의 과학 기술 봉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 개발이 중요하다고 북한 과학자들에게 연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폴락 연구원은 이어 북한의 우라늄 정제와 원자력발전소용 고압 케이블 절연 등 일부 분야를 지목하면서 국제 제재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폴락 연구원] “Some of these studies we believe run afoul of same concerns that have motivated international sanctions regime.”

한편 재무부 테러.금융범죄담당 차관의 선임고문을 지낸 엘리자베스 로젠버그 신안보센터 선임연구원은 대북 제재로 기술 이전을 막기는 쉽지 않다며 각국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녹취:로젠버그 연구원] “That’s the task for national governments to try and look at more closely at and for some to look at all at in order to evaluate whether that research is proper and should be conducted with the North Koreans.”

로젠버그 선임연구원은 북한과의 공동 연구들을 면밀히 살펴본 뒤 적합한 지 계속 진행해도 되는 지 판단하는 것은 각국 정부들의 몫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미 상당 수준으로 발전한 북한 핵 미사일의 추가 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기술 이전 감시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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