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러시아 조직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을 위해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SNS)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미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 의뢰로 영국 옥스퍼드대학 소속 '컴퓨터를 이용한 정치선전 프로젝트'와 민간 정보 분석회사인 그래피카가 만든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16일 보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번 주 중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보고서는 러시아 요원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구글 같은 대표적인 SNS 매체뿐만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그리고 텀블러 같은 SNS 매체도 이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선전·선동 작업을 진행한 러시아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가 2009년부터 작업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IRA는 총기 소지 권리나 이민 문제 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도록 보수층 유권자들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투표 참여 방법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발송하는 등 유권자들을 오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진보적 유권자나 여성, 무슬림, 중남미계 유권자를 대상으로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투표에 참여하지 말기를 권고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미국 SNS 업체들이 문제가 된 러시아 측 활동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