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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연방 상원, 공화당 승리...트럼프, 특검 대면조사 거부


플로리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릭 스콧 공화당 후보가 지난 6일 지지자들의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릭 스콧 공화당 후보가 지난 6일 지지자들의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플로리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릭 스콧 공화당 후보의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대면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백악관이 CNN 기자의 출입 자격을 다시 정지시킬 수 있다고 밝혀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플로리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 드디어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릭 스콧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콧 후보는 18일, 빌 넬슨 민주당 후보가 고맙게도 패배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후보 간의 표차는 1만 표 정도인데요, 플로리다 선거 당국은 20일 이 같은 선거 결과를 인증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중간선거가 지난 6일에 실시됐으니까요, 선거가 끝난 지 2주가 다 돼서야 승자가 확정된 건데요, 표 집계 과정에서 소송전까지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선거 당일 개표 결과, 스콧 후보가 1만5천 표 차로 넬슨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워낙 두 후보 간의 격차가 크지 않다 보니, 기계 재검표에 이어 수작업 재검표까지 가게 됐고요, 이 과정에서 상호 비방전과 맞소송, 또 서로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결국, 2차 재검표 결과 스콧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겁니다.

진행자) 스콧 후보가 현재 플로리다 주지사인데, 현역 의원을 꺾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넬슨 후보는 3선 의원입니다. 2001년부터 18년 동안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해 왔는데요, 이번에 4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넬슨 후보는 이번 선거 패배를 계기로 정계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동안 플로리다 선거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후보에게 축하하는 글을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에 올리고, 스콧 후보가 “용기 있고 성공적인 선거 운동”을 펼쳤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후보와 넬슨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자, 민주당이 선거를 도적질하려 한다며 선거 당일 밤 결과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역시 접전이었는데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역시 공화당 론 드샌티스 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주지사 선거의 경우, 상원의원 선거보다 후보 간 격차가 더 컸기 때문에 예상됐던 일이긴 합니다. 플로리다 최초의 흑인 주지사를 꿈꿨던 앤드루 길럼 후보는 앞서 패배를 시인했다가 이를 번복했는데요, 2차 재검표에서 약 3만 표 차이가 나자 17일, 다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역시 2차 재검표까지 갔던 플로리다 주 농업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니키 프라이드 후보가 공화당 매트 칼드웰 후보를 물리친 것으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한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캘리포니아 39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영 김 공화당 후보가 패배를 시인했습니다. 영 김 후보는 1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길 시스네로스 민주당 후보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며 이제 서로 단합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영 김 후보는 선거 다음 날까지만 해도 약 2%P 차로 앞서서 승리가 확정된 것처럼 보였는데요, 우편투표에서 역전당했습니다. 1.6%P, 약 3천500표 뒤졌는데요, 영 김 후보는 당선되면 한인 여성 최초로 연방 의원이 탄생하는 거여서 큰 기대를 모았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이 캘리포니아를 거의 휩쓸다시피 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민주당은 영 김 후보가 출마한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7개 하원의원 의석을 모두 차지했는데요, 오렌지카운티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죠, 그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주 의회 상, 하원을 장악하고, 주지사 선거에서도 역시 이겼습니다. 워낙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보니, 캘리포니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는 공화당 후보가 아예 출마하지도 않았습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는 그렇고 플로리다 상황도 정리됐는데, 이러면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승자가 다 확정된 건가요?

기자) 아직 아닙니다. 미시시피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어서 주 법에 따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 건데요, 현역 의원인 신디 하이드스미스 공화당 후보와 마이크 에스피 민주당 후보가 11월 27일 또 한 차례 맞붙게 됩니다.

진행자)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이 몇 석을 확보한 건가요?

기자) 연방 상원 의석이 모두 100석인데 현재까지 공화당이 52석, 민주당과 무소속이 47석입니다. 이번에 공화당 승리가 확정된 플로리다까지 포함해서 그런데요, 공화당이 현 상원보다 의석수를 한 석 늘린 겁니다. 만약 미시시피에서도 승리하면 공화당 의석수가 두 석 늘어나는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에 방송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자리를 유지한 데 대해 “역사적”이고 “대단한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하원 다수당 자리는 잃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패한 것이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올라있지 않았다는 건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지원 유세를 펼치면서 이번 선거가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나 마찬가지라고 말해왔습니다. 한편, 여론조사 종합 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 Clear Politics)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3%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스스로 A+ 점수를 주겠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산불이 발생한 캘리포니아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산불이 발생한 캘리포니아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특검 대면 조사에 “아마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이 보낸 서면 질의서에 “매우 완전한 답변”을 했다며, 이것이 아마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번 인터뷰는 16일에 녹화한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뮬러 특검 측 질의서에 본인이 직접 답을 썼다고 말했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6일에 한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대통령]

기자) 나쁜 의도를 갖고 있을지 모르는 사람들의 질문에 답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었는데요, 하지만 질의서 답변을 자신이 썼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하는 말을 변호사들이 받아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미 답변서를 특검 측에 보낸 건가요?

기자) 아직 아닙니다. 며칠 내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수로운 일이 아닌 것처럼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지난주 특검이 보내 온 질문 중 일부는 불필요한 것이고, 일부는 “함정”인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특검이 어떤 내용을 질문했는지 알려졌습니까?

기자) 확실히 공개된 건 없는데요, 지난 2016년 11월 대선에 이르기까지 기간에 일어난 일들을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나, 대통령 취임 후 일들을 포함되지 않았다는 건데요,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 측은 지난 대선 기간에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트럼프 당시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내통했다는 의혹, 또 대통령 취임 후 관련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측과 특검은 이번 질의서에 사법 방해 의혹은 포함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뮬러 특검이 지난해 5월에 임명됐으니까 특검 수사가 진행된 지도 18개월이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와 내통한 일이 없다며 특검 수사가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간선거가 끝난 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경질하고, 장관 비서실장이었던 매튜 휘터커 씨를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전 장관이 특검 수사에 관여하지 않기로 하자 큰 불만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진행자) 휘터커 대행을 둘러싸고 논란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휘터커 대행이 상원 인준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장관 대행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있고요, 또 행정부에 들어오기 전 CNN 방송 논평가로 활동하면서 특검 수사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기 때문에 특검 수사에 관여해선 안 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휘터커 대행이 특검 수사 예산을 줄이는 식으로 수사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말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비판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휘터커 대행 임명 전에 그런 내용을 몰랐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휘터커 대행이 특검 수사를 축소하려 한다면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휘터커 대행이 알아서 할 일이란 겁니다.

진행자) 그밖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각료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최대 5명까지 교체를 고려중이라는 겁니다. 교체 대상으로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짐 매티스 국방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닐슨 장관을 좋아하고 존경하지만, 남부 국경 대처 면에서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비서실장과 잘 지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켈리 비서실장이 옮기길 원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는데요, 앞서 CNN 방송 등은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2020년까지 남아있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CNN 짐 어코스타 기자가 16일 자신의 백악관 출입 허용을 명령한 워싱턴 연방 지법 앞에서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CNN 짐 어코스타 기자가 16일 자신의 백악관 출입 허용을 명령한 워싱턴 연방 지법 앞에서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더 보겠습니다. 백악관과 CNN 방송 사이에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이 짐 어코스타 CNN 기자의 출입증을 다시 취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CNN 방송이 워싱턴 D.C. 소재 연방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는데요, 빠르면 오는 26일에 심리가 열릴 수 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이 법원 명령에 따라서 어코스타 기자의 출입증을 되살려주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16일, 티머시 켈리 연방 지법 판사가 내린 명령에 따른 건데요, 하지만 이날 명령은 최종적인 게 아니라 가처분이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임시로 백악관 출입증을 다시 발급해주라고 한 건데요, 이달 말, 즉 11월 30일로 효력이 끝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백악관은 가처분 명령의 효력이 끝나면 다시 백악관 출입을 금지시키겠다는 거군요?

기자) 네, 백악관이 이런 내용의 편지를 16일, 짐 어코스타 기자에게 보냈다고 하는데요,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빌 샤인 백악관 공보담당 비서실 차장 명의로 된 이 서한에서 백악관은 어코스타 기자가 “기본적이고 널리 알려진 관행을 따르지 않았다”, 이렇게 지적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어코스타 기자가 어떤 행동을 했길래 그런 건지,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중간선거 다음 날인 지난 7일에 있었던 일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간선거를 평가하는 기자회견을 백악관에서 열었는데, 어코스타 기자가 다른 기자에게 마이크를 넘기길 거부하며 중남미에서 오는 이민자 문제와 러시아 내통 의혹 등을 집요하게 물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어코스타 기자]

기자) 네, 지금 들으셨듯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만하라고 하는데도 어코스타 기자가 마이크를 놓지 않았는데요,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무례하고 끔찍한 사람”이라며 어코스타 기자를 질책했습니다. 그리고 백악관은 이날 어코스타 기자의 출입 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진행자) 이유가 뭐였죠?

기자) 백악관은 어코스타 기자가 마이크를 뺏으려는 여성 견습직원의 몸에 손을 댔고, 원활한 기자회견 진행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CNN을 비롯한 언론은 어코스타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 좋은 기사를 쓰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CNN 등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라며 비판해왔습니다.

진행자) CNN이 백악관 조처에 반발하면서 소송까지 가게 된 거죠?

기자) 맞습니다. CNN 측은 미국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당한 절차에 의해서가 아니면 개인의 생명이나 자유, 재산을 박탈할 수 없다는 수정헌법 5조에 어긋나는 조처라고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좋은 폭스뉴스까지 포함해 대다수 언론이 CNN 방송 편을 들었습니다.

진행자) 결국, 담당 판사가 CNN 측 손을 들어줬고요?

기자) 맞습니다. 티머시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판사인데요, 일단 수정헌법 5조 위반이라는 데 켈리 판사가 동의한 겁니다. 즉각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 자격을 회복시켜주라고 명령했는데요, 다만 백악관이 확실한 규정을 만들어놓고 절차를 밟으면, 출입증을 다시 뺐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에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코스타 기자가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기자회견장에서 내보내거나, 기자회견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관련 규정을 만들고 있다며, 결국에는 백악관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기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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