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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 불발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이 28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이 28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무역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이견 때문에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채 폐막됐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이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1993년 첫 회의가 열린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푸아뉴기니의 피터 오닐 총리는 대신 며칠 안에 폐막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은 미국이 제안한 공동성명 초안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무역 문제 등 현안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17일, 보호주의를 수용하는 나라들은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비판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배 이상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또한, 중국이 동남아와 서남아 일대에서 벌이는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사업인 ‘일대일로’ 프로그램을 비판하면서, 중국의 개발 차관을 받은 작은 나라들이 막대한 빚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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