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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폭탄 우편물 사건 용의자 체포·기소"


미국 FBI 요원들이 26일 플로리다에서 용의자 시저 카이약 씨를 체포하고 있다.
미국 FBI 요원들이 26일 플로리다에서 용의자 시저 카이약 씨를 체포하고 있다.

최근 미국 민주당 관련 인사들을 목표로 한 연쇄 폭탄 우편물 배달 사건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용의자는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 애번투라시에 사는 올해 56세의 시저 세이약 씨로 절도와 마약 소지, 폭발물 사용 위협 등 다양한 범죄 경력이 있으며, 등록된 공화당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26일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폭발물질 우송, 정부 관리 위협 등 5개 혐의로 세이약 씨를 체포,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션스 장관은 "우리는 이런 무법, 특히 정치적 폭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이약이 최대 48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용의자는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각 개인들 앞으로 폭발물 장치가 든 소포 13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레이 국장은 용의자가 보낸 폭발물 소포는 장난감이 아니며 잠재적인 폭발성 물질을 담고 있었다고 설명하고, 소포가 더 발견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FBI는 파이프 형태의 폭발물 소포의 일부가 플로리다에서 발송된 것을 파악하고 수사력을 집중해왔습니다.

언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반트럼프' 진영 인사들과 언론이 '폭발 우편물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신속하게 용의자를 잡은 사법 당국을 치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정치적 폭력은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재차 미국인들에게 단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언론과 정치적 반대자들을 거침없이 비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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