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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NGO “북한 기아 수준, 전 세계 11번째로 심각”


지난 2009년 9월 북한에 대한 식량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서울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 영양부족 상태인 북한 어린이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9년 9월 북한에 대한 식량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서울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 영양부족 상태인 북한 어린이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기아 수준이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심각하다고 유럽의 비정부기구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10명 중 4명이 발육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기아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아일랜드의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11일 독일의 민간 구호단체 ‘세계기아원조’와 함께 발표한 ‘2018년 세계기아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의 기아 수준은 조사대상 119개 국가 중 11번째로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단체는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비율과 5세 미만 영유아의 저체중과 발육부진 비율, 사망률을 종합해 매년 10월 기아지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기아 점수가 50점 이상인 경우 ‘극히 위험’, 35~49.9점은 ‘위험’, 20~34.9점은 ‘심각’ 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34점으로 8년 전인 2010년 30.9점 보다 올라, 기아 수준이 더 악화됐습니다.

이는 짐바브웨, 우간다, 나이지리아보다도 열악한 수준입니다.

북한은 2000년과 2005년, 2010년 각각 40.3점, 32.9점, 30.9점으로 기아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는 13년 전 보다 상황이 악화된 겁니다.

북한은 2015~2017년 사이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인구 비율이 43.4%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2009~2011년 사이 41.8% 보다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2013~2017년 사이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가운데 발육부진 비율은 39.8%로, 10명 중 약 4명꼴이었습니다. 이는 보고서가 비교 기준 기간으로 정한 2008~2012년32.4% 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저체중 비율도 8.1%로 2008~2012년 5.2% 보다 증가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운데 기아 수준이 가장 심각한 나라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매우 위험’ 으로 분류되는 53.7점을 받았습니다.

이어 차드, 예멘, 마다가스카르, 잠비아, 시에라리온, 아이티 순으로 이들 6개 나라의 기아 실태는 ‘위험’ 수준입니다.

컨선 월드와이드는 전 세계 빈곤과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1968년 설립된 아일랜드 최대 구호단체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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