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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김정은 대미 협상 직접 관여...'빅 딜' 가능성 높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7일 오찬하는 모습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의 특징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 협상의 전면에 나선 점입니다. 2차 정상회담에서 `빅 딜’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였다는 지적입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윤국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폼페오 국무장관을 면담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요?

기자) 김 위원장은 지난 7월의 3차 방북 때를 제외하고는 매번 폼페오 장관을 면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폼페오 장관이 평양에 머문 약 7시간 중 무려 5시간 30분을 함께 했습니다. 오전에 회담하고 오찬을 함께 한 데 이어 오후에 다시 회담에 나선 겁니다. 한국 청와대는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오 장관과의 만남에 무게를 두고 충분한 시간과 성의를 다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그 정도면, 김 위원장이 폼페오 장관과 직접 협상을 벌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폼페오 장관의 대화 상대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인데요,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오찬에만 배석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폼페오 장관과의 여러 차례 회동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질책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강경파인 김 부위원장을 마땅치 않아 하는 폼페오 장관을 배려한 조치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신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을 배석시켰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직접 협상에 나서려면 현안을 꿰뚫고 있어야 할 텐데요?

기자) 이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미 폼페오 장관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한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사람들은 그가 “준비가 철저하고,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에 직접 나선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기자) 실무자 수준에서는 해결이 불가능한 일을 현장에서 바로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도 높일 수 있는데요, 북한과 같은 일인지배체제가 아니면 생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의 입장과 의도 등을 여과 없이 전달 받고, 미국에 대한 자신의 메시지도 직접 전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오 장관과 직접 협상에 나섰지만 비핵화나 미국의 상응 조치와 관련해 특별한 진전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요?

기자) 공개된 결과를 보면 분명 그렇습니다. 게다가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의 경우 이미 폐기가 이뤄진 시설에 대한 사후 검증에 나서는 것인 만큼 새로운 조치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 폼페오 장관의 회동에서 공개되지 않은 진전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폼페오 장관이 `중대한 진전’을 공언하고 있고, 무엇보다 2차 정상회담을 위한 협의가 거의 완료된 점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 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비핵화와 관련한 `빅 딜’이 2차 정상회담에서 이뤄지게 될까요?

기자) 지난 6월의 1차 정상회담은 원론적 수준의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데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그런 만큼 2차 정상회담에서는 양측 모두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의 업적이 필요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발전을 위한 가시적인 진전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미-북 2차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에 대한 추측이 많던데요?

기자) 시기에 대해서는, 비핵화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담보될 경우 중간선거 이전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선거 막바지에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방문이 부담인 만큼 워싱턴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회담 시기를 중간선거 이후로 할 경우 미국과 남북한 세 정상의 종전 선언을 감안해 장소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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