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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지난주 스위스서 반관반민 회의…“핵우산, 비핵화 일환 거론”


스위스 글리옹/몽트뢰와 제네바 호수. 지난주 이 곳에서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제네바안보정책센터(GCSP) 공동 주최로 열린 동북아 안보 회의에 미국과 북한의 전현직 당국자들도 참석했다.
스위스 글리옹/몽트뢰와 제네바 호수. 지난주 이 곳에서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제네바안보정책센터(GCSP) 공동 주최로 열린 동북아 안보 회의에 미국과 북한의 전현직 당국자들도 참석했다.

미국과 남북한 전현직 당국자들이 지난주 스위스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측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핵우산을 대표적인 적대시 정책으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전직 관리를 포함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지난주 스위스 글리옹에서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 대행을 지낸 마크 피츠패트릭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워싱턴 사무소 소장은 2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반관반민 회의에 참석해 북한 당국자들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 대행]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제네바안보정책센터(GCSP)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남북한 외에도 중국, 러시아, 일본 관리들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북한에서는 외무성 미국 담당 관리 4명이 참석했고 미국에서는 전직 관리와 전문가 3명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또한 한국과 중국, 일본 관리 10여명과 러시아 학자 1명이 7년째 열린 이번 회담에 참석했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인식을 파악해보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당국자들과 대화를 나눈 피츠패트릭 소장은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핵우산 제거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패츠패트릭 전 부차관보] “One of the North Korean representatives did mention this nuclear umbrella as in terms of US hostile policy and in terms of denuclearizing the entire Korean peninsula, he mentioned this nuclear umbrella, so I suspect that this is what they are talking about, but they never say it explicitly in formal announcement.”

회담에 참석한 북한 대표 가운데 한 명이 핵우산을 미국의 적대정책과 한반도 비핵화와 연관 지어 언급했다는 설명입니다.

피츠패트릭 소장은 북한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그렇게 보지만 북한이 그런 주장을 공식 발표 형태로 명확히 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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