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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바, '괴질환' 사태 결론 못내려


아바나에 있는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전경.
아바나에 있는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전경.

미국과 쿠바가 쿠바주재 미국대사관 직원들에게 발생한 '괴질환' 사태에 대해 논의했지만 원인 규명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13일) 정례브리핑에서 두 나라 당국자들이 국무부에서 (쿠바에서) 미국인들이 경험했던 의학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번 논의에 정부 당국자들 외에 양측의 의료진들과 전문가도 참여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협의에 참석한 쿠바 대표단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 외교관들에게 나타난 증상들이 공격에 의한 것이고, 뇌손상을 가져왔다는 '가설'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미국인들이 질병에 걸린 것은 확인됐지만, 물리적 외부 요인이 아닌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미 국무부는 공관 직원 20여 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환에 시달리는 등 '뇌 이상' 증세를 보였다며, 쿠바의 미국대사관 인력을 최소로 줄이고 워싱턴주재 쿠바대사관 직원 15명을 추방했습니다.

미국 언론 등은 쿠바 정부가 음파 공격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쿠바 정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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