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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미국-파키스탄 갈등


지난 1월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미국과 파키스탄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이 대테러 작전에서 제대로 협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이 군사원조 제공을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국과 파키스탄 사이 갈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문제의 발단-파키스탄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년 벽두 인터넷 트위터에 파키스탄이 미국을 속이고 지난 15년 동안 330억 달러가 넘는 돈을 받아갔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쫓는 테러분자들에게 파키스탄이 숨을 곳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전해 8월에도 이 문제를 가지고 파키스탄을 비난한 바 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 can’t no longer be silent about..”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이 테러분자 은신처가 되는 것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대 파키스탄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무부는 향후 유의미한 조처가 나올 때까지 파키스탄 군사원조를 중단한다고 지난 1월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고가 나온 뒤에도 파키스탄 쪽 자세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미국 국방부는 결국 3억 달러에 달하는 파키스탄 군사원조를 취소한다고 지난 9월 1일 발표했습니다.

“두 나라 사이의 해묵은 논란 - 이슬람 반군”

미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들은 탈레반 반군과 그들의 동맹 세력인 하카니 반군을 파키스탄이 보호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들 반군 조직은 파키스탄 쪽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넘나들며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미군 아프간 전투 음향]

미국은 파키스탄이 자국 내 반군 격퇴에 미온적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난 뒤 미국은 대테러전의 하나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공격했고, 파키스탄은 미국이 시작한 대테러 전쟁에 협력했습니다. 파키스탄은 그 대가로 많은 원조를 받았습니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미국은 파키스탄 협조 없이 테러 세력을 격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간 이들 반군 조직에 대한 파키스탄의 모호한 태도 탓에 두 나라 관계가 종종 삐걱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대테러전에서 파키스탄이 차지하는 가치를 포기할 수 없어 원조를 중단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 들어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파키스탄 정부가 군사원조를 받으면서도 반군과 미국 정부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한 겁니다.

“이슬람 반군의 전략적 가치”

파키스탄은 탈레반이나 하카니 반군을 오랫동안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실현하는 데 이용해 왔습니다.

[녹취: 아프간 기도문]

1979년 구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파키스탄은 소련군에 대항해 싸운 아프간 이슬람 반군을 지원했습니다.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물러간 뒤에도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2001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탈레반 정권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축출하자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과 국제연합군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보부 ISI는 여전히 탈레반과 동맹 반군을 보호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들 반군을 이용해 역내 외부 세력을 견제하고 앙숙인 이웃 나라 인도에 대응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사원조 중단에 대한 파키스탄의 반응”

지난 9월 1일 미국 국방부에서 원조를 취소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대테러 작전에 파키스탄이 쓴 비용을 미국이 빚진 것이고 그 돈은 돌려주는 게 원칙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3억 달러가 원조가 아니라 미국이 파키스탄에 갚아야 할 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무사히드 후사인 파키스탄 상원 외교위원장은 VOA에 파키스탄은 자국 양민이 희생되는 전쟁은 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후사인 의원] “What we are willing to do is…”

파키스탄이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할 의향이 있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후사인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파키스탄에서 테러분자들이 힘을 키우는데, 미국 책임이 상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펼치는 ‘테러와의 전쟁’이 부작용을 냈는데, 특히 ‘드론’, 즉 무인비행기 공격으로 극단주의자들이 집결했다는 겁니다.

“미-파키스탄 관계의 또 다른 변수들”

반군 외에 두 나라 관계에 변수가 될 항목은 또 있습니다.

최근 취임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미국이 얼마 전에 탈퇴한 ‘이란 핵 합의’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최근 파키스탄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시점에 미 국방부가 군사원조를 중단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녹취: 중-파키스탄 정상회담 VOA 뉴스]

그밖에 중국도 변수입니다. 중국은 파키스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미국은 중국의 이런 노력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아프리카 지부티에 이어 파키스탄에 군 기지를 세우는 것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재 여러 분야에서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가 파키스탄에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두 나라 관계의 향후 전망”

미국의 원조 취소로 파키스탄이 보급로 봉쇄 등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파키스탄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몇 달간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는 보급로를 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파키스탄이 대테러 전쟁 지원을 전면 중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런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도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를 전면적으로 중단하지는 못하리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녹취: 크리스틴 페어] “Certainly the step is right direction..”

미국의 아시아 전문가 크리스틴 페어 교수는 VOA에 미국 쪽에서 적절한 조처를 한 건 사실이지만, 파키스탄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원조 전면 중단 등 조처를 하지는 못하리라 전망했습니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 파키스탄을 방문한 뒤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점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의 나이키 매장에 콜린 캐퍼닉을 모델로 한 대형 광고판이 걸렸다.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의 나이키 매장에 콜린 캐퍼닉을 모델로 한 대형 광고판이 걸렸다.

“뉴스 속 인물”

최근 뉴스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주인공은 유명 스포츠용품 회사 광고 모델로 선정돼 다시 화제가 된 전 미국 프로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 씨입니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인 미국 나이키사는 전미프로축구(NFL)에서 뛰었던 콜린 캐퍼닉 씨를 새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나이키사는 캐퍼닉 씨가 이 시대에 가장 영감을 준 운동선수 가운데 1명이라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때 NFL 샌프란시스코 49ers에서 쿼터백으로 뛰었던 콜린 캐퍼닉 선수는 미국 사회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람입니다.

그는 지난 2016년 여름 정규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 국민의례 시간 경기장에서 혼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이목을 끌었습니다. 캐피넉 씨는 당시 빈번하게 발생했던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캐퍼닉 선수의 행동을 따라 하는 선수가 늘어나고 여기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집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행동이 신성한 국기와 국가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집단 행동에 참여한 NFL 선수들을 격렬하게 비난하고 나서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몇몇 구단주는 선수들의 집단행동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논란의 발단이 된 캐퍼닉 선수는 2016-17 시즌을 끝으로 적이 없는 선수가 됐습니다. 캐퍼닉 선수가 자유계약 신분이 됐지만, NFL 구단들이 등을 돌리면서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남아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올해 인권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캐퍼닉 선수에게 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나이키가 NFL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은 캐퍼닉을 모델로 선택한 것은 그의 상품성을 주목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국과 파키스탄 사이 갈등’, 그리고 콜린 캐퍼닉 전 NFL 선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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