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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50여개 신문 '언론인은 적이 아니다' 연대 사설 게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매체의 보도를 '가짜뉴스(fake)'라고 비난하고, 언론인들을 '국민들의 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매체의 보도를 '가짜뉴스(fake)'라고 비난하고, 언론인들을 '국민들의 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보스턴 글로브'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전역의 350여 신문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적 언론관을 비판하는 '연대 사설' 운동에 나섰습니다.

'연대 사설' 게재를 처음으로 제안한 '보스턴 글로브'는 16일자에 '언론인들은 적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습니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미국의 위대함은 권력자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언론의 자유에 의지하고 있다"면서 "언론을 국민의 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난 200년 동안 시민들이 공유하고 있는 합의에 위험한 생각이며, '반미국적(un-American)'"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자유로운 언론은 당신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후자를 택하겠다"는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의 말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적대시 정책에 저항하는 움직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스턴 글로브의 제안은 사설의 독립성 추구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연대 사설 게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매체의 보도를 '가짜뉴스(fake)'라고 비난하고, 언론인들을 '국민들의 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신문들의 사설 게재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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