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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기자문답] 평온 되찾는 싱가포르...성공적 개최 자축


12일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보행자들이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끝난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취재한 함지하 특파원을 연결해서 현재 상황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싱가포르를 떠나 본국으로 돌아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정상회담 당일 저녁 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6시30분 먼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올랐고요. 가는 길에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잠시 들렀다가 다시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정부가 제공한 에어차이나 항공기 편으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조금 늦은 오후 11시40분 싱가포르를 떠났습니다.

진행자) 싱가포르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정상회담이 끝나면서 평온함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정상회담이 열린 센토사 섬이나 두 정상이 머물었던 호텔 주변에 배치됐던 경찰 병력 상당수가 철수했고요. 정상회담 며칠 전부터 당일까지 하루 종일 관련 소식만 전하던 현지 언론들도 점차 관련 뉴스를 내보내는 횟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13일 취재진이 빠져나간 미-북 정상회담 미디어 센터의 모습. 싱가포르 정부는 미북 정상회담의 공식 미디어센터를 자동차 경주 대회로 유명한 마리나베이 포뮬러원(F1) 경기장 건물에 마련했다.
13일 취재진이 빠져나간 미-북 정상회담 미디어 센터의 모습. 싱가포르 정부는 미북 정상회담의 공식 미디어센터를 자동차 경주 대회로 유명한 마리나베이 포뮬러원(F1) 경기장 건물에 마련했다.

진행자) 싱가포르는 이번에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를 열었는데요. 정리가 다 됐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디어센터는 13일 오후 6시를 기해 공식 운영을 종료했습니다. 미디어센터는 정상회담 당일이나 전날에 비해 기자들의 숫자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또 싱가포르 주요 관광지 등에서 생중계를 하던 취재진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전세계에서 이번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3천 명이 싱가포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 기자들도 속속 본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고, 보안 관련 장치가 설치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고, 보안 관련 장치가 설치됐다.

진행자)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많은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미디어센터 운영을 비롯해 미-북 정상에 대한 경호 등을 맡았습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정상회담 비용으로 2천만 싱가포르 달러, 미화로 약 1천500만 달러가 들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경호비용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일부 언론들은 싱가포르가 이번 정상회담의 최종 승리자다, 이렇게 보도하고 있다지요?

기자) 네, 싱가포르에 '화해의 장소'라는 상징성이 부여됐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싱가포르에선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타이완 총통의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미국과 북한 정상의 회담까지 유치하면서 화해의 장소라는 인식이 더욱 짙어진 겁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전세계 많은 기자들이 싱가포르를 찾았고요. 또 이들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싱가포르 현지 브랜드들의 마케팅도 활발했고, 싱가포르 정부 차원의 국가 홍보도 자연스럽게 이뤄졌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축하편지. 리셴룽 총리 트위터 캡처.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축하편지. 리셴룽 총리 트위터 캡처.

진행자) 리셴룽 총리는 이런 분위기에 맞춰 두 정상에게 편지를 보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리 총리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동일한 내용의 축하편지를 전달했습니다. 리 총리는 편지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성공적 결말을 축하한다며, 이날 서명된 공동성명을 극적인 첫 걸음으로 표현했습니다. 또 싱가포르가 이번 정상회담을 주관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며, 미국과 북한이 합의 내용을 이행하길 바란다는 희망도 담았습니다.

진행자) 현지 언론들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싱가포르 언론들도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자축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관 방송사인 '채널 뉴스 아시아'는 싱가포르 현지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과 전세계인들에게 싱가포르의 생동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작은 나라인 싱가포르가 정상회담 기간 중 성공적으로 보안을 잘 지켜내고, 모든 과정을 매끄럽게 진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 신문도 싱가포르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 나가 있는 함지하 특파원으로부터 현장 분위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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