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과테말라의 푸에고 화산 분출로 인한 사망자가 6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40km 떨어진 푸에고 화산은 지난 3일 분출을 시작한 데 이어 어제 다시 분화해 피해가 더욱 커졌습니다.
과테말라 당국은 화산재에 묻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이 많고,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또 시신들이 심하게 훼손돼 현재 17구 정도의 시신만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현장에서 시신 수습과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던 구조대는 어제 화산이 다시 분화하면서 오늘 새벽까지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또 피해 지역의 전기가 대부분 끊겨 야간 수색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화산 분출로 인근 지역 주민 3천2백명 가량이 대피한 가운데 2천여 명은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과테말라는 돌이킬 수 없는 큰 인명 손실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서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푸에고 화산이 폭발한 건 올 들어서만 두 번째로, 전문가들은 이번 폭발이 1974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