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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미국 외교관 2명 추방..."군사적 음모 연루" 주장


토드 로빈슨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대사 직무대행. 22일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았다.
토드 로빈슨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대사 직무대행. 22일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았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국 주재 미국 외교관 2명에 대한 추방을 명령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어제(22일) 토드 로빈슨 미국대사 직무대행 등 카라카스 주재 미국 외교관 2명이 "군사적 음모"에 연루됐다면서 48시간 내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 대선 직후 이뤄진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대사관이 군사, 경제, 정치 문제에 개입해왔다"면서 곧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대사관에 대한 의혹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미국이 음모나 제재로 베네수엘라를 물러서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외교관들이 군사적 음모에 연루됐다는 마두로 대통령의 주장은 "잘못된 의혹"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최근 실시된 베네수엘라 대선을 '엉터리 선거'라고 비판하며, 베네수엘라 정부의 자산 매각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야권의 불참과 '부정선거' 의혹 속에서 지난주 열린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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