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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권단체들 “억류 미국인 석방 환영…해결과제 많이 남아”


지난 2016년 3월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김동철 씨가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국의 인권단체들은 억류 미국인들이 북한에서 석방된 것을 환영했습니다. 동시에 북한의 인권 상황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이 석방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당연히 석방되었다는 것을 환영하고요, 상당히 기쁜 일입니다. 가족들이 기뻐해야 할 때이고요.”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억류 미국인 3명의 석방을 바탕으로 다른 북한인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국인 인질들이 아직도 북한에 억류돼 있고, 일본인 등 다른 나라 납북자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반드시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가장 급한 문제는 북한의 불법 구금시설과 납북자 문제입니다. 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지만 제일 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로 이 두 가지입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아울러 이산가족 문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부국장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이 석방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석방됐다고 해서 북한의 열악한 현실이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로버트슨 부국장] “Their release now doesn’t take away the fact that there are still between 80,000 to 100,000 North Korea citizens ……”

8만 명에서 10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관리소 등 다양한 수감시설에 갇혀 있다는 겁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이처럼 많은 수의 북한 주민들이 정부에 의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억류 미국인 3명의 석방에만 초점을 맞출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과의 협상에서 인권 문제를 뒤로 미루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로버트슨 부국장] “Given very very detailed findings of UN Commission of Inquiry the one that focus……

북한의 반인도 범죄에 초점을 맞춘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COI)의 매우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북한인권 문제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계속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핵 전쟁 위협을 제거하는 일과 북한 인권 유린의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를 실현하는 일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즈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억류 미국인 3명의 석방을 북한의 자유를 위한 활동의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30일 안에 수감시설들을 적십자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에 공개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사회는 김 위원장에게 북한 정권이 자행한 수 십 년 간의 인권 침해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해야만 국제사회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의 국제 인권단체인 인권재단의 오스틴 현 전략고문은 미국의 외교적 압력 때문에 북한이 억류 미국인들을 석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무런 정치적 목적 없이 미국인들을 석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오스틴 현 고문] “트럼프 대통령 자체가 정상회담 전에 잡혀 있는 사람들이 풀려나면 진정성을 보는 것으로 하겠다고 이미 말을 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진정성을 풀어주는 것으로 답해야 할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고, 이것은 100% 정치적인 것이죠.”

현 고문은 미국인들이 다시 북한에 억류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북한에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미국인 억류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오스틴 현 고문] “ 북한이 정치적으로 카드가 필요하거나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 미국인들은 언제나 타겟이죠.”

현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인권 부문에서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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