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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폭격,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비교 불가” 회의론도


14일 미국과 동맹국들의 공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바르자 연구개발센터를 찍은 디지털글로브 위성사진.

미국이 지난 14일 시리아의 화학무기 시설을 공습하면서 5월 말이나 6월초 열릴 미-북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정은을 미국과의 합의 쪽으로 이끄는 강력한 메시지가 됐다는 평가가 있지만, 완전히 다른 두 나라 상황을 나란히 비교할 수 없다는 회의론도 있습니다. 전직 미 당국자들의 진단을 김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번 시리아 공습을 이른바 ‘코피전략’으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와일더 전 보좌관] “I think it will make Mr. Kim more interested in the agreement with the United States. Remember that what happened yesterday was a bloody nose, and of course what that is some people say the Trump administration has been thinking about in terms of North Korea,”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군사 전략의 일환으로 회자되던 제한적 타격을 목격한 북한이 미국과의 합의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특히 우수한 방공망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가 미국의 미사일을 한 발도 격추시키지 못했다며, 북한에게는 미 공군력의 막강함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와일더 전 보좌관] “Well I think it is going to have strong effect on North Koreans because one of the things that occurred there was a country with good air defenses could not protect its capital, and one of its major cities from an attack, and that shows a sophistication of American air power.”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100발이 넘는 미사일이 발사됐지만 시리아는 한 발도 격추시키지 못했으며 모두 목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You know with way over 100 missiles shot in, they didn’t shoot one down. The equipment didn’t work too well, their equipment, and they didn’t shoot one.”

미군의 시리아 내 화학무기 시설 공습 직후 시리아군이 지대공 미사일을 상공에 발사하고 있다.
미군의 시리아 내 화학무기 시설 공습 직후 시리아군이 지대공 미사일을 상공에 발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시리아 효과’에 회의적인 전문가들은 북한 상황과 직접 비교가 어렵다며 정상회담에 나서는 북한의 셈법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이 대표적입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Absolutely nothing, because the North Koreans understand that their situation is completely different from Syria’s situation. The United States can attack Syria with complete impunity that Syria has no way to retaliate, and the U.S. allies were strongly supportive of the American attacks on Syria,”

보복 수단을 갖추고 있는 북한은 반격 가능성을 우려할 필요 없는 시리아에 대한 공격과 다르며, 북한 역시 이를 이해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미국의 동맹국들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지지했지만, 한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한 공격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차이점으로 꼽았습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도 두 나라 상황을 나란히 비교할 수 없다며 북한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세바스찬 고르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이런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북한에 전달된 메시지 자체는 매우 강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고르카 전 부보좌관] “Nothing is exactly the same, it is the two different countries, but the message that it sends to North Korea is powerful. The message is to every nation on the world that is opposed the democracy and uses the illegal weapons, but if you use them, you will be responded to. It doesn’t matter what country you are.”

전 세계 어느 나라라도 민주주의에 반대하고 불법 무기를 사용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메시지라는 겁니다.

고르카 전 부보좌관은 시리아에 대한 공격은 아사드 정권 뿐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 중국, 그리고 북한에도 명백히 메시지를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하거나 사용하려는 정권들 모두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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