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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풍경] 초코파이 북한인권 예술가, 테드 강연


지난 10일 존스홉킨스대 머드 홀에서 열린 테드 강연에서 천미나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한 주 간 북한 관련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입니다. 북한 주민이 좋아하는 초코파이로 미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던 화가가 최근 테드 무대에 섰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뉴스풍경 오디오] 초코파이 북한인권 예술가, 테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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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는 영어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즉, 기술 오락 디자인의 머릿글자를 딴 약어로, 이 분야 강연회를 주로 개최하는 비영리재단입니다.

이 재단은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생각들을 널리 알린다’는 목표 아래 이에 부합하는 인물을 선정 또는 추천 받아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강연회를 열고 있는데요, 고등학생부터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 전직 대통령, 노벨상 수상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연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존스홉킨스 대학은 학교 이름을 약자로 붙인 ‘TEDx JHU’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3년부터 학교와 볼티모어 지역의 인물을 선정해 자체적으로 강연을 열고 있습니다.

강연 내용 등은 TED 본 재단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 만큼 청중의 관심도와 영향력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지난 10일 미 동북부 메릴랜드 주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열린 TED에도 이날 무대에 선 8명 연사의 강연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연사로 선정된 사람들은 볼티모어시 교육자, 빈곤퇴치 운동가인 전직 프로풋볼선수, 미국 내 최초 트렌스젠더 하버드대 수영선수, 소아과 의사 등 다양한데요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활동을 세상에 알리며 이해가 부족한 분야에 대한 인식을 깨우는 운동가라는 점입니다.

이날 강연은 'Forging the Futrue- 미래를 위해 앞서 간다'를 주제로 의료, 컴퓨터, 과학, 자기개발, 빈곤퇴치 등 청중에게 낯설지 않은 분야의 내용이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지구상에 몇 안 되는 공산국가의 주민들을 주제로 한 천미나 교수의 강연은 달랐습니다.

메릴랜드 미술대 천미나 교수는 딱딱한 정치를 대중에게 쉽게 소개하는 미술 장르인 ‘폴리팝’ 작가인데요, TEDxJHU는 천 교수를 ‘글로벌 뉴미디어 아티스트’ 즉, 세계를 향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매체로 메시지를 표현하는 예술가, 그리고 교육자와 학자로 소개했습니다.

천 교수는 자신의 작품 활동과 주제를 사진과 영상자료와 함께 설명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작품 속에 그려넣어 북한 주민과 동일시 하면서도 작품 속에 자신을 엄마로 등장시켜 북한 독재정권의 변화를 소망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천 교수는 누구나 접속하는 다양한 정보가 북한 주민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자신이 직접 제작 배포한 ‘서양미술사 동영상 강의’를 소개했습니다.

지난해 천 교수는 뉴욕에 있는 에단 코헨 갤러리와 공동 프로젝트로 10개의 서양미술사 동영상 강의를 제작, USB 에 담아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를 통해 북한에 배포했습니다.

청중들은 북한 주민을 위해 제작된 동영상 강의에 신기해하며 김 교수로 분한 천미나 교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천 교수는 수 년 간 진행해 온 자신의 활동 내용과 목적을 간략하게 소개했는데요 세상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과 정권이 다르다는 것을 알리고, 자신의 활동이 북한 주민과의 소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교수는 무엇보다 이런 활동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민주화 바람인 ‘평양의 봄’이 머잖아 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North Korean lives Matter’ 즉, ‘북한 사람들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천 교수는 이것이 한반도 통일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한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이날 강연에는 130여명의 청중이 모였는데요, 천 교수의 작품 활동과 메시지가 독창적이고 유익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리다] “I truly enjoyed her presentation because as she was saying through her art I learned so much about the two countries …”

20대 여성 리다 씨는 천 교수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말한 것 처럼, 두 나라가 같은 시기에 매우 다른 문화와 여건을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또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가 전해졌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리다 씨는 천 교수의 동영상 강의는 북한 사람들이 처음 듣는 이야기일 거라면서,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존스홉킨스 대학생인 아카시안 씨는 한국과 북한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모르고 북한을 주제로 한 그림은 처음 본다면서, 주제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연사로 나선 하버드대 수영선수인 스컬러 씨는 자신이 여자로 태어났지만 트렌스젠더로서 남자 수영선수가 된만큼 인권에 대한 문제는 낯설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스컬러 씨는 언론매체들이 전하는 북한은 너무 부정적인 내용만 넘친다며, 천 교수의 활동은 북한 주민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불러일으켰고, 이 것이 시각적인 미술작품이 갖는 영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컬러] I think that there's so much like right now negative media about North Korea that bringing it positive media especially…”

천 교수는 이날 강연의 주요 청중인 대학생들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천미나 교수] “옛날에 미술을 생각 했을때, 애매모호한 생각이 미술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미술을 이해 못해도 시각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판단 했었는데, 요즘은 미술 작품이라는 게 점점 내용이 확실해지고, 전달 방식에서부터 소통이 되는 과정이 뚜렷해야 하는 작가의 의무가 드러나는 세대인거 같아요. 그래서 요세 제가 작품활동을 할 때 항상 메시지가 확실히 전달 되는 것이 작품 만드는 것 보다 더 중요해졌어요.”

천 교수는 강연을 통해 북한 정권과 주민은 다르며, 주민들은 두려움이 아닌 도움의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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