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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대표 "필리핀 대통령 정신감정 필요"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대해 "정신감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고 오늘(10일) 필리핀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전날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유엔조사단에 막말을 한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정말 수치스럽다"면서 정신감정 필요성을 언급했다고마닐라 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자이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 중에 일어난 초법적 처형 의혹을 비롯한 필리핀의 인권 침해 사례들을 살피는 유엔 조사단을 모욕한 데 따른 것입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최근 필리핀 정부는 유엔 조사단원 1명이 미 국무부가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필리핀 공산반군의 조직원으로 알려져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엔 조사단 구성원에 대해 저속한 표현을 써가며 "수작 부리지 말라"고 위협했습니다.

한편, 자이드 유엔 인권 최고대표의 ‘정신감정’ 발언에 대해 알란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무책임하고 무례하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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