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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 "연방제 개헌 완수하면 조기 퇴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연방제 개헌을 완수하면 임기를 앞당겨 퇴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28일) 연설에서 "자신은 늙었고, 더 이상 야망이 없으며, 휴식을 원한다"며,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연방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개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전직 대법관과 전문가 등 1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미국과 유사한 형태의 연방제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등 일각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연방제 추진이 2022년 이후까지 장기집권을 위한 수단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원은 지난달 내년으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취소하고 모든 선출직 관리들의 임기를 연장하며, 헌법 개정을 위한 의회를 소집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를 축출하고 1987년 제정된 현행 필리핀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6년 단임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72세인 두테르테 대통령의 임기는 2022년 6월 끝납니다.

전문가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중적 지지도가 높고, 여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헌법 개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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