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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미-북 정상회담 준비 시간과 전문 인력 적어 우려


9일 일본 도쿄 거리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 합의는 긍정적인 진전이지만, 회담을 준비할 시간과 행정부 내 북한 전문가들이 부족한 것은 큰 우려 사안이라고 미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정상회담 장소로는 판문점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전직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의를 수락한 데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습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번 합의를 환영한다며 “북한 정권이 비핵화에 진지한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가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한 게 아직 많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버시바우 전 대사] “What still unclear is what will be the process of preliminary discussion…”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논의 과정이 아직 불투명하고 서로 중대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협상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 대화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반면 북한 정권은 비핵화를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징후가 아직 없고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도 여전히 희박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특히 정상회담을 준비할 트럼프 행정부 내 북한 전문가가 부족한 문제도 조속히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가 여전히 공석이고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은퇴로 정상회담을 준비할 전문 인력이 적기 때문에 협상 준비팀을 가능한 한 빨리 구성하는 게 급선무라는 겁니다.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고 행정부 내 북한 전문가가 적다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검토할 때 준비할 여력이 부족해 이를 접었던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the idea was that you don’t send the president to negotiate for simply go for a handshake……”

대통령이 협상장에 가는 것은 단순히 상대와 악수하러 가는 게 아니라 합의안에 서명할 모든 상관관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런 모든 것을 검토한 결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행정부도 이런 배경을 깊이 이해하고 매우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문재인 정부처럼 외교적 노력을 서두를 게 아니라 시간을 갖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5월까지로 못 박은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아인혼 전 특보] “Such meetings have to be well prepared, and the President should have insisted on lower-level exploratory talks that could test North Korea's seriousness before committing to a date.

정상회담은 준비를 잘 해야 하기 때문에 날짜를 정하기 전에 비핵화에 관한 북한 정권의 진지함을 시험할 수 있는 더 낮은 급으로 탐색 대화를 먼저 요구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토머스 컨트리맨 전 국무부 차관대행은 북한 정권이 미-한 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을 과거처럼 대화의 조건으로 내세우지 않는 등 양측이 전제조건 없이 협상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을 매우 신중하게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이런 과정을 시작할지에 대해 일부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컨트리맨 전 차관대행] “it would have to be very carefully preferred and there have to be some agreements about how to start…”

정상회담 한 번으로 최종 답안과 비핵화에 합의하는 것은 너무 큰 기대일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장 유력한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꼽았습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판문점 혹은 제 3국가,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판문점 혹은 베이징, 래리 닉시 한미연구소(ICAS) 연구원은 판문점 혹은 중국 도시들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싱가포르 등이 유력할 것이라고 내다 봤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여러 보안 문제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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