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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개막...시진핑 장기집권 가늠


3일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 참석자들이 베이징 인민대회장을 나서고 있다.
3일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 참석자들이 베이징 인민대회장을 나서고 있다.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오늘(3일)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위정성 정협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천149명 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공작보고에서 "시진핑 당 총서기의 핵심 지위를 단호히 지키자"고 강조했습니다.

위 주석은 시진핑 사상을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등과 나란히 지도사상으로 열거하면서 "당이 모든 것을 영도한다"며 '시진핑 체재' 아래 정부와 군, 민간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관여 확대를 역설했습니다.

위 주석은 향후 5년 중점 공작 과제로서 빈곤 탈피, 환경 보호, 금융 리스크(위험) 회피, 경제성장의 질적 향상 등을 제시했습니다.

정협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함께 진행되는 이번 양회에서는 국가주석과 부주석 연임제한 규정을 삭제한 개헌안이 통과될 예정이어서 전세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개헌이 확정되면 두번째 5년 임기를 맞는 시진핑 국가주석은 10년 집권 이후에도 3선에 나설 수 있습니다.

또한 공산당 당헌에 해당하는 ‘당장’에 삽입된 ‘시진핑 새 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이른바 ‘시진핑 사상’이 중국 헌법에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또 ‘감찰위원회’를 헌법기관으로 세우는 내용도 개헌안에 들어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투포우 6세 통가 국왕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투포우 6세 통가 국왕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아울러,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보직과 주요 고위직 인선도 주목됩니다. 리커창 총리가 유임하는 가운데 리잔수는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은 정협 주석, 자오러지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은 상무부총리, 왕후닝은 사상선전 담당 상무위원이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오늘(3일) 정협 개막식 사회자로 나선 왕양 차기 주석은 폐막 전날인 14일 공식 취임할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또한 시진핑 주석 최측근으로, 기율위를 이끌어온 왕치산 전 서기가 대미 관계를 비롯한 외교를 총괄할 국가 부주석이 될지도 관심입니다.

금융관계부처를 통폐합한 ‘국가금융총국’, 국가안전· 정보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안전보밀총국’ 등 출범도 이번 양회 기간 결정될 전망입니다.

월요일(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는 리커창 총리의 업무보고 내용이 주목되는 가운데, 6.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편, 오늘 양회 첫날 일정에서는 세째 자녀 허용 정책이 제안된 것으로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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