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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사이버사령관 “북한 등의 사이버 공격에 적극 대응 필요…용납 못한다는 인식 줘야”


미 국가안보국장 지명자인 폴 나카소네 육군사이버사령관이 1일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미 국가안보국장 지명자인 폴 나카소네 육군사이버사령관이 1일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북한 등의 사이버 공격에 반드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폴 나카소네 미 육군사이버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미 국가안보국(NSA) 국장 후보로 지명된 나카소네 사령관은 ‘사이버 적국’들이 미국의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군사와 사이버 영역을 넘어선 대응 조치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NSA 국장 후보로 지명된 나카소네 사령관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량 변동에 주목했습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1일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 참석하면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사이버 적국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이 가장 왕성하고 그 역량 또한 뛰어나며, 북한과 이란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점점 커지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 정부와 상업적 네트워크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위협은 중간 수준으로 진단하면서도, 북한이 소니 영화사 해킹 등을 통해 미국의 사회기반시설을 겨냥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입증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정권에 자금을 대고 국가적 목표를 세계적 규모로 추구하는데 비용 효율이 높고 (책임을) 부인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이버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적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정도로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러시아, 중국 등 사이버 적국들이 미국의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나카소네 지명자] "Again, I think that our adversaries have not seen our response in sufficient detail to change their behavior…”

이어 적절한 대응 전략이 군사 또는 사이버 영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응 조치를 취하는 것은 미국이 그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적국에 심어주기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나카소네 지명자] “How are we going to respond? It’s not necessarily always within the military or cyber realm that we are going to do it, but obviously offering a response in terms of being able to, an adversary to determine that this is behavior that we don’t accept is important.”

댄 설리반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거론하며, 미국은 당하고도 보복에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설리반 의원] “We get hit and we don’t’ retaliate. We don’t retaliate against the Russians, the North Koreans, the Chinese.’ What’s your thought on that, and should we start cranking up the costs of the cyberattacks on our nation?”

국가핵안보국(NNSA) 방위핵확산 담당 부국장 지명자인 브렌트 박 교수는 북한 핵 확산 문제를 거듭 제기했습니다.

미 국가핵안보국 방위핵확산 담당 부국장 지명자인 브렌트 박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교수가 1일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 참석했다.
미 국가핵안보국 방위핵확산 담당 부국장 지명자인 브렌트 박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교수가 1일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 참석했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 교수는 북 핵 확산 위협 수준이 수위를 넘어섰다고 진단했습니다. 해당 위협에 1에서 10까지 등급을 매기면 11에 해당된다는 겁니다.

[녹취: 박 지명자] “On a scale of 1 to 10, probably 11, and this is one of those important challenges we have to work with international partners to address….”

따라서 이 문제는 역내 국가들을 비롯한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짚어야 하는 중요한 당면 도전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 핵 확산 문제는 전 세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북한의 핵 개발 노력을 억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현 상황을 되돌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의원들은 이날 북한과 시리아 간 화학무기 협력 의혹과 관련한 우려도 거듭 제기했습니다.

설리반 의원은 북한이 시리아와의 이 같은 네트워크를 핵 물질과 기술을 확산하는 데도 활용할 가능성과 이에 대한 우려 여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박 교수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판매하는 의도와 행동에 대해 무척 불안하고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박 지명자] “Senator, on the last question first, it is a deeply disturbing and in fact we are very concerned about DPRK’s intent and behavior in transferring technologies and selling technologies…”

박 교수는 핵 물질뿐 아니라 기술과 관련된 북한의 다른 지원 활동을 주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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