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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웜비어 사망 미국 탓' 북한 주장 일축…"부당 억류 책임져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카렌 여사가 지난 9일 평택에서 탈북자들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도 참석했다. 왼쪽부터 탈북자 이현서 씨, 김혜숙 씨, 카렌 여사, 펜스 부통령, 웜비어 씨, 지성호 씨, 지현아 씨. (자료사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카렌 여사가 지난 9일 평택에서 탈북자들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도 참석했다. 왼쪽부터 탈북자 이현서 씨, 김혜숙 씨, 카렌 여사, 펜스 부통령, 웜비어 씨, 지성호 씨, 지현아 씨.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다가 풀려나 엿새 만에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사망을 미국 탓으로 돌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3명의 미국인을 석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클 케이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6일 ‘VOA’에 북한은 웜비어를 부당하게 수감시킨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케이비 대변인] “We hold North Korea accountable for Otto Warmbier’s unjust imprisonment.”

이같은 발언은 웜비어가 “생명지표가 정상인 상태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후 1주일도 못돼 급사한 데 대한 대답은 현 미 행정부가 해야 할 것”이라는 북한의 전날 주장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나왔습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공보실장은 15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웜비어 사망사건을 또 꺼내서 북한과 억지로 연관시키며 “반공화국 모략행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탈북인들을 백악관에 초청한 것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들을 “인간쓰레기”라고 표현했습니다.

케이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북한이 선동적인 수사와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마이클 케이비 대변인] “We call upon North Korea to refrain from inflammatory rhetoric and provocative actions.”

이어 미국은 북한에 부당하게 억류돼 있는 나머지 세 명의 미국인들이 최대한 빨리 귀환하는 것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케이비 대변인] “(We) are working to see the three other Americans who are unjustly detained in North Korea come home as soon as possible.”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지난 11일 방송된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참석함으로써 북한 정권의 잔혹함을 실제로 떠올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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