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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경찰, 네타냐후 총리 '비리 혐의' 기소 의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경찰이 뇌물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기소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어제(13)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와 사기,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하라는 의견을 검찰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기소 여부는 검찰에 달렸으며, 결정 과정에 몇 주, 길게는 몇 달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가족들은 이스라엘 출신의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와 호주 사업가 등으로부터 고급 양주와 보석 등 28만 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또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 발행인과 우호적인 기사 게재를 조건으로 비밀 거래를 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이 원하는 한, 총리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진실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믿으며, 다음 선거에서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의 이번 결정이 네타냐후 총리의 신병에 당장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해 정치적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기소되면 이스라엘 현직 총리 중 첫 번째 사례가 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보수정당인 리쿠드당 후보로 지난 1996년 처음으로 총리로 선출됐다가 부패 혐의로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2009년 노동당과 연정을 통해 다시 총리직을 맡아 9년째 집권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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