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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다양한 스포츠 이야기 전해드리는 ‘주간 스포츠 세상’ 오종수입니다. 9일 한국의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 겨울철 올림픽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미국이 역대 동계 올림픽 대회를 통틀어 최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고, 북한 선수들도 참가하면서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울 전망인데요.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주간 스포츠 세상 오디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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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2011년 더반 IOC 총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발표]

평창올림픽은 오는 25일까지 ‘하나된 열정’이라는 구호 아래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등지 12개 경기장에서 진행됩니다. 개막식은 지난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렸는데요. 스피드· 피겨 스케이팅 같은 빙상경기, 그리고 스키 등을 아우르는 설상 경기, 또, 썰매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슬라이딩 경기들을 포함한 15개 종목 102개 세부 경기가 펼쳐집니다. 메달은 모두 306개가 걸려있는데요. 역대 최대 참가국을 기록했던 4년 전 러시아 소치 대회의 88개국보다 많은 92개 나라 선수 2천900여 명이 강원도 일원에 모였습니다. 겨울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은 불법 약물 파동 때문에 나라를 대표하지 못하고, 약물과 무관한 선수들에 한해 개인 자격으로만 참가합니다.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미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미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가장 많은 선수를 파견한 나라는 미국입니다. 모두 242명의 선수가 97개 세부 경기에 참가하는데요. 미국 팀은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뿐 아니라, 역대 겨울철 올림픽에 참가했던 어느 나라 선수단보다도 많은 인원이라고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설명했습니다. 남성 135명, 여성 107명으로 성비도 비교적 고르게 구성됐고요, 인종적으로도 역대 미국 겨울 올림픽 선수단 중 가장 다양해 아시아계 11명, 아프리카계 10명이 포함됐습니다.

앨런 애슐리 미국 올림픽 대표단장은 “각 분야에서 미국 최고 선수로서 오랜 기간 노력해온 선수들이 다시 한번 강인함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을 향한 열망을 밝혔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역대 겨울철 올림픽에서 총 96개의 금메달을 보유한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100번째 금메달을 노립니다. 아울러 현재 282개인 금·은·동메달 합계가 300개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평창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네이선 첸과 여자 스키의 린지 본입니다. ‘겨울 올림픽의 꽃’이라는 피겨 스케이팅 가운데 남자 개인 종목에서 첸은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첸의 경쟁자로는 지난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남자 개인 금메달을 딴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꼽힙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여자 스키의 린지 본은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활강 종목에서 우승한 뒤 미국 겨울 스포츠 선수 중 가장 인기 있는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2014년 소치 대회 직전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고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기도 했는데요. 이후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 지난주 독일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활강 월드컵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알파인 스키 여자부 최다인 통산 81승 기록을 세웠는데요.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질주하는 알파인 스키 활강은 여름철 올림픽의 육상 100m 경기와 비교할 만한 박진감 넘치는 종목이라,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세계적인 관심이 본과 경쟁자들에게 쏠릴 예정입니다.

본의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 군인입니다. 미국의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 인터뷰에서 본은, "할아버지가 싸우던 곳이 정선 알파인 스키 경기장 인근이라고 들었다"면서, 금메달을 따 할아버지의 영전에 바치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올해 34살인 본의 최대 경쟁자로는, 본의 활약을 보며 스키를 배운 미국의 22살 미케일라 시프린이 꼽힙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스노도드 종목 미국 대표로 참가한 클로이 김 선수. 한국계 재미 교포로 이번 대회 금메달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스노도드 종목 미국 대표로 참가한 클로이 김 선수. 한국계 재미 교포로 이번 대회 금메달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대표단 가운데 또 한 명 주목되는 선수가 있습니다. 여자 스노보드에 나서는 17살 클로이 김인데요.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최근 공식 인터넷 사회연결망 계정에 클로이 김의 훈련 모습을 연이어 올리면서 높은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클로이 김은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데요. 반원형 파이프를 따라 이동하면서 기술을 겨루는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어린 나이지만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6년 US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연속 세 바퀴 회전에 성공하며 100점 만점을 받았는데요, 나이 제한 때문에 2014년 소치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던 클로이 김은 부모의 나라에서 첫 올림픽에 출전하는 동시에 금메달까지 거머쥘 태세입니다.

개최국 한국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도 주목되는데요. 평창올림픽 북한 선수단은 5개 세부 종목에 나섭니다. 먼저 하키 단일팀에 북한 선수 12명이 한국선수 23명에 합류했고요,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고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을 일본에 넘겼던 렴대옥-김주식 조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습니다. 또 쇼트트랙에선 남자 1,500m의 정광범과 500m의 최은성이 ‘와일드카드’, 특별출전권을 받았고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선 한춘경, 박일철 두 남자 선수와 여자부 리영금이 와일드카드를 얻었습니다. 또 알파인 스키에서 최명광, 강성일, 김련향 등 3명이 출전합니다.

지난 2014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의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알렉세이 페트코프 선수가 경기 중이다.
지난 2014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의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알렉세이 페트코프 선수가 경기 중이다.

‘주간 스포츠 세상’, 알쏭달쏭한 스포츠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는, 스포츠 용어 사전입니다. 오늘은 ‘크로스컨트리’라는 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북한 선수 3명이 나선다고 조금 전에 말씀 드렸는데요. ‘크로스컨트리’란 ‘통과하다·질러가다’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크로스(cross)’에 ‘지역’이라는 뜻의 ‘컨트리(country)’를 더한 말입니다. 말 그대로 빠른 시간 안에 정해진 지역을 통과해 순위를 겨루는 종목인데요. 스키를 타고 곳곳의 오르막과 내리막, 평지를 꾸준히 달려야 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여름철 올림픽의 마라톤에 비견되는 종목입니다.

‘주간 스포츠 세상’, 한국에서 막을 올린 평창 동계 올림픽 소식 살펴봤고요, ‘크로스컨트리’가 무슨 뜻인지도 알아봤습니다. 다음 주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 가지고 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악 들으시겠는데요. 승리를 갈구하는 각국 올림픽 대표선수들의 마음을 담은듯한 곡, '우리는 챔피언이다', We Are the Champions, 퀸의 노래로 전해드립니다.

[음악: 'We Are the Champions' b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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