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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심각한 인도적 위기, 국제적 관심 가장 못 받아”


지난해 11월 북한 함경북도 김책시 인근 하천이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북 핵 위기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달리 북한의 기아 위기는 국제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국제 구호단체가 지적했습니다. 자연재해가 북한의 정치체제와 맞물려 인도주의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인도적 위기와 관련해 국제 언론의 관심을 가장 적게 받는 나라로 꼽혔습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케어(CARE)’는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해 인도적 위기와 관련해 국제 언론의 관심을 가장 받지 못한 나라 10개 가운데 북한을 1위에 올렸습니다.

‘고통 속의 침묵’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100만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친 위기 가운데 북한의 인도적 상황이 국제 언론의 관심을 가장 적게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 핵 위기에는 많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반면 북한의 기아 위기는 전반적으로 무시됐다는 설명입니다.

또 북한 전체 인구의 70%인 1천800만 명이 정부의 식량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유엔의 통계를 인용하면서, 북한 주민 5명 가운데 2명은 영양실조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정치 체제와 지구온난화, 장마와 장기간 가뭄 등 잦은 자연재해가 결합돼 인도적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해 7월, 2001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었고, 주요 곡물생산 지역에서 평균 이하의 강수량으로 작물의 씨앗을 뿌리는 파종에 큰 차질이 빚어졌으며, 곡물 수확도 타격을 받았다는 예를 들었습니다.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은 식량, 특히 영양가 높은 식량과 의료 보건 서비스, 식수와 위생 시설을 긴급히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가장 취약한 계층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임신부와 수유모의 3분의 1과 2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중증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유엔에 따르면 북한 여성들은 교육과 일자리 기회를 박탈당하고, 많은 경우 가정 폭력과 직장 내 성폭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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