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에서 정부의 경제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주일 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와 정당들이 14일에도 시위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14일은 23년간 집권했던 지네 엘 아비티네 벤 알리 대통령을 축출한 튀니지 민중봉기가 발생한 지 7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주 시위에서는 ‘노동과 자유, 존엄’ 이라는 7년 전 구호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한편, 튀니지 정부는 13일 빈곤 가정을 위한 지원을 7천만 달러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모하메드 트라베시 사회보장부 장관은 이 같은 조치가 25만 가구 적용될 것이라며, 빈곤층과 중산층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지 카이드 에셉시 대통령도 수도 튀니스의 빈곤층 거주지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수 백 명의 시위대가 13일, 2011년 봉기가 시작됐던 시디 부지드에서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앞서 12일에도 튀니지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튀니지 정부가 이달에 발표한 물가 인상에 대한 분노가 점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이후 보안군이 수도 튀니스와 전국 각 지에 배치됐습니다.
야당 정치인들을 포함해 수 백 명이 체포됐고, 수 십 명이 경찰과의 충돌로 부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