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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사상 처음으로 축구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매우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축구 경기장에 여성이 찾는 것을 금지했었습니다.

사우디 국영방송인 알아라비야는 12일 여성들이 홍해변 항구도시 제다에서 열린 프로축구 경기에 여성들이 입장한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여성들은 그러나 남녀를 구분하는 사우디 관습에 따라 일반 남성과 분리된 가족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여성 관중들은 언론에 거대한 변화의 장에 서 있다는 게 감격스럽다며 자신들이 경기장에 있다는 것은 사우디가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성들의 축구 경기 관람은 사회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조치에 따른 겁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사회·경제 개혁인 ‘비전2030’을 내걸고 여러 파격적인 조치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왕실은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여성의 운동경기 관람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국내 축구 경기장 세 곳에 여성 화장실과 기도실, 흡연실 등을 설치해 왔습니다.

또 여성의 차량과 오토바이 운전을 허용하고 상업 영화관 운영을 허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이슬람 남성들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을 통해 이런 조치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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