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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영국 국빈방문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1월 워싱턴을 방문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1월 워싱턴을 방문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로 예정된 영국 국빈방문을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2)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이 밝히며, 취소 이유는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뤄진 영국과의 "나쁜 거래"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가 "런던에서 최고 위치에 있는 최고의 미국대사관을 헐값에 팔고, 12억 달러를 지불하며 후진 곳에 새 대사관을 지었다"며 자신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사관 개관식) 축하 리본을 끊으러 가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해 1월 미국 방문 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국 방문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취소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영국의 최고 투자자"라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취소를 반기는 야당 인사들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영국 극우정당이 올린 반무슬림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한 뒤 메이 총리와 설전을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또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과 관련해 "중동의 평화를 기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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