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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제재위 “유엔기구들, 북한 관련 활동 제재위반 우려”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북한의 도발이 거세지면서 일부 유엔 기구들이 제재 위반을 우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활동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해 일부 유엔 기구들로부터 북한과 연관된 활동에 대한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2일 공개한 2017년 연례보고서에서 이들 기관들이 대북제재 위배 여부를 확인 받고자 했다며, 이들 중에는 북한에 기술 지원을 제안한 기구도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안보리는 지난 한 해 4차례의 제재 결의를 채택하면서 제재 강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따라서 북한에 지원사업을 벌이는 유엔 기구들도 제재 위반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이들 기구들의 요청에 대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상기시켰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원회는 제재 이행과 관련해 130개 나라와 관련 기관들에 282번의 연락을 취하는 등 과거 어느 해보다도 분주한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0여회의 연락을 취했던 2016년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겁니다.

또 지난해 위원회는 4차례의 비공식 회의와 2차례의 공개 브리핑, 5차례의 지역 회의를 개최했는데, 이 역시 과거에 비해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아울러 대북제재를 감시하는 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은 1천177개의 서한을 유엔 회원국들과 위원회, 국제기구 등에 보내면서 제재 이행과 관련한 활동을 강화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오스트리아와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태국 등 19개 나라를 지난 한 해 방문해 조사를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위원회 활동이 증가한 것과 마찬 가지로 각국의 참여 또한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한 해는 105개 나라가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따른 이행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단일 이행보고서로는 처음으로 100개 나라를 넘겼습니다.

아울러 2321호와 2371호 역시 각각 94개 나라와 43개 나라가 보고서를 낼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또 지난해 9월 채택된 2375호의 이행보고서를 낸 나라는 38개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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