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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탄 맞아 해외미군 격려...미 사회기반시설 개선 초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성탄을 맞아 화상통신으로 해외 주둔 미군 장병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군 장병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새해 트럼프 행정부는 사회 기반시설 개선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미 동부 대도시 뉴욕의 살인율이 올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오늘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기독교 축일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5년 갤럽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들 가운데 75%가 자신이 기독교도라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기독교 인구가 많은 만큼 크리스마스는 미국에서 매우 중요한 명절인데요. 꼭 기독교도가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 때면 많은 미국인이 가족, 친지와 만찬을 함께 하며 선물을 나누곤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크리스마스를 맞아 무척 분주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진행자) 이번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죠?

기자) 맞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을 흔히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어제(24일) 해외 미군 장병들에게 위로와 격려 메시지를 보내고, 어린이들에게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에 참여하는가 하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봤습니다. 12년 전에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린 바로 그 교회라고 하네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동남부 플로리다 주에 있는 자신 소유 휴양지 마라라고리조트에서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미군 장병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습니까?

기자) 네, “모든 미국의 가정과 자유, 긍지”를 지키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장병들에게 늘 감사한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대통령] "Today and every day, we are incredibly thankful..."

기자) 매일 미군 장병과 그 가족에게 감사한다는 건데요. 특히 미군 가족들을 가리켜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들”인데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와 쿠웨이트, 쿠바 관타나모, 또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 중인 미군에 이르기까지 미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군인들과 각각 화상 통화를 했는데요. 특히 해안경비대에 대해서는 올해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했을 당시 인명구조 작전을 훌륭하게 해냈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어린이들에게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매년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날 NORAD에 전화를 걸면 산타클로스가 어디쯤 지나가고 있는지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몰래 어린이들을 찾아와서 선물을 주고 간다는 상상 속의 인물이죠.

진행자) 어떻게 이런 서비스가 시작됐나요?

기자) 지난 1955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의 위치를 궁금해하는 어린이의 전화가 NORAD에 잘못 걸려왔다고 하는데요. 당시 당직 군인이 친절하게 산타가 어디쯤 지나가고 있다고 답해주면서 전통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NORAD가 매년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서 어린이들의 전화를 받는 서비스를 하는데요, 대통령 가족도 참여하곤 합니다. 오바마 행정부때는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참여했었죠.

진행자) 얼마나 전화가 많이 걸려오나요?

기자) 지난해의 경우, 15만4천 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NORAD가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도 운영하는데요. 지난해에는 방문자가 1천만 명이 넘었습니다. 참고로 올해는 산타가 12월 24일 밤 11시 30분경에 한반도를 지나갔다고 하네요.

진행자)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깨지 않으려는 전통 있는 행사에 트럼프 대통령도 참여한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어린이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궁금하군요.

기자) 네, 산타의 위치만 알려준 건 아닌 듯합니다. 어린이들이 받고 싶은 선물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어린 시절 자신의 추억을 나누기도 했는데요. 블록쌓기를 원하는 어린이에게 자신도 항상 그걸 제일 좋아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할머니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게 소원이라는 어린이에게는 장난감을 원하는 것보다 낫다며 훌륭하다고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번영을 이뤘”으니 이제 “평화를 원한다”며 자신의 소망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 주변의 자동차전용도로. (자료사진)
미국 수도 워싱턴 DC 주변의 자동차전용도로.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함께 하고 계십니다. 지난주 미국 연방 의회가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입법 성과를 올렸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미국 기간시설 개선이 첫 손에 꼽히고 있습니다. 도로와 교량 등 낙후한 기간시설 정비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전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한 전 국민 건강보험 제도인 오바마케어 폐지, 세제개편에 밀려서 올해는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세제개편은 입법에 성공했지만, 오바마케어 폐지는 공화당 내분으로 부결됐는데요. 이 문제는 일단 덮어두고 새해에는 기간시설 정비를 우선순위에 올려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졌습니까?

기자) 아직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 초청해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내년 1월 30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국정 연설 전에 내용을 확정해서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알려진 데 따르면, 1조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오바마케어 폐지나 지난주 통과한 세제개편안이나 국가 부채 증가가 문제가 됐는데요. 1조 달러에 달하는 기간시설 정비 예산을 어떻게 댈 계획인가요?

기자) 1조 달러 가운데 2천억 달러 정도를 연방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부분에서 연방 정부 예산을 줄임으로써 2천억 달러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8천억 달러는 각 시와 주 정부, 민간 투자로 채우게 됩니다.

진행자) 오바마케어 폐지나 세제개편은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전원 반대한 가운데 공화당 주도로 이뤄졌는데요. 기간시설 정비 문제는 어떻습니까?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은 민주당과 협력해서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마크 쇼트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 보좌관은 어제(24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민주당 측과 대화를 나눴다며, 이 문제가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 측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는데, 민주당은 이런 계획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기간시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는 많은 민주당 의원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낙후한 시설이 미국 경제 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건데요. 민주당 소속 벤 카딘 의원은 같은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세제개편안 통과로 문제가 복잡해지긴 했지만, 민주당이 이 문제와 관련해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내년에는 공화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추진하기가 더 힘들어진 상황이죠?

기자) 맞습니다. 공화당이 상,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이긴 합니다만, 상원의 경우 의석 차이가 얼마 안 되는데요. 내년에는 그 차이가 더 줄어듭니다. 최근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덕 존스 당선자가 취임하면 현재 공화-민주 52-48인 의석 비율이 51-49가 되는 건데요. 민주당과 협력하지 않으면, 법안을 처리하기 매우 힘들어지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간시설 정비와 관련해 민주당의 큰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본다며 신속히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뉴욕시 경찰관들. (자료사진)
미국 뉴욕시 경찰관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 동부의 대도시 뉴욕의 올해 살인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에서는 올해 두 차례 테러 공격이 있었고요. 과속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의 살인율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뉴욕은 한때 살인자들의 수도로 불리지 않았습니까?

진행자) 맞습니다. 인구 85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이다 보니 살인 범죄율도 최고로 높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달 17일을 기준으로 살인 피해자가 278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4% 감소한 거고요. 지난 1963년 뉴욕시가 관련 수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지난 2014년의 333명보다 훨씬 적은 겁니다.

진행자) 살인율의 감소는 아무래도 범죄율과 상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뉴욕시는 지난 몇 년간 범죄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데요. 올해는 현저한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뉴욕시 브루클린 75지구대에서도 범죄율이 줄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지난 1993년, 해당 지구대의 살인은 126건이었지만, 작년엔 23건으로 줄었고요. 올해는 이달 17일 현재 11건에 머무르고 있다고 하네요.

진행자) 실제로 이 지역에 사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민들 역시 지역이 변화하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거의 범죄도시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테러보다 조직 폭력 범죄나 마약 거래 범죄를 더 우려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렇게 뉴욕시에서 범죄율과 살인율이 줄어드는 원인이 뭘까요?

기자) 일부 범죄학자들은 뉴욕 경찰 당국이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뉴욕 경찰 당국은 추가 인력까지 동원해 우범지대 단속에 나섰다고 합니다. 또 사소한 범죄를 일으킨 사람들도 대부분 체포했다는데요. 그렇게 하니까 폭력범죄는 줄어들었지만, 경찰이 지역 사회와 유대관계를 맺는 데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자 뉴욕 경찰이 기존의 정책에서 변화를 시도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지구대의 경찰들이 대부분 일반적인 업무만 하게 하고 순찰차를 더 구입해 경찰들이 걸어서 순찰 다니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합니다. 또 더 작은 지역을 담당하게끔 관할구역을 재배치하는 등 경찰들의 과도한 업무를 줄였다고 하고요. 대신, 지역 협력 요원을 신설했다고 하는데요. 도로를 막고 있는 차를 관리하는 등 그야말로 지역 문제들을 돌아보는 팀을 구성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면서 경찰들이 지역 주민들과 더 가까워진 거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경찰들이 범죄보다는 지역주민들의 삶을 챙기는 데 집중하면서 올해 체포율은 전년 대비 7% 떨어졌다고 합니다.

진행자) 뉴욕시는 이렇게 변화를 보이는데 다른 대도시들은 어떻습니까? 범죄율이 꽤 높은 도시들이 있는데요?

기자) 다른 대도시는 아직 뉴욕시와 같은 변화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시의 경우 올 한해 살인율이 275명을 넘어서면서 살인이 가장 많이 일어난 해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시카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살인이 600건을 넘어섰습니다.

진행자) 이들 지역에선 뉴욕시의 변화를 눈여겨볼 것 같은데, 뉴욕시의 살인율이 떨어지게 된 또 다른 배경은 없는 걸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뉴욕 경찰의 정책 변화가 가장 주된 원인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는데요. 하지만 다른 요소들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부유한 사람들이 도시로 많이 유입되고 취업률이 높아진 것이 또 다른 원인이라는데요. 사람들의 생활이 안정되지 않고, 넉넉한 자금이 지원되지 않았다면 이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었을 거라는 겁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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