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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주 열차 탈선 사고, 3명 사망...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 사망자 재집계


18일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인근에서 고가철도 위를 달리던 앰트랙 열차가 탈선하면서 객차가 고속도로 위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워싱턴주에서 열차가 탈선해 최소한 3명이 숨졌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다시 점검할 예정입니다. 몇몇 언론이 실제 사망자 수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다고 보도한 데 따른 조처입니다.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 비행물체’ UFO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사실을 인정했다는 소식 이어서 알아봅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미국 서부 워싱턴주에서 열차 탈선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시에서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향하던 엠트랙 501 열차가 시애틀 남쪽 80km 지점에서 어제(18일) 오전 7시 30분경 탈선했습니다. 래리 크리모어 듀퐁시 소방국장은 이 사고로 최소한 3명이 숨지고 약 10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크릭모어 국장] “There are three confirmed death…”

진행자) TV 뉴스에 나온 사고 현장을 보니까 탈선한 객차가 다리에 매달려 있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사고 열차가 탈선할 때 5번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를 통과하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탈선한 열차 가운데 몇 량이 다리 아래 고속도로로 떨어졌고요. 또 다른 몇 량은 다리와 고속도로 사이 허공에 떠 있었습니다. 사고 열차는 모두 12량으로 승객 약 80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5번 고속도로라면 상당히 붐비는 도로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게다가 사고가 난 시각이 딱 출근 시간이라 하마터면 열차가 지나가는 차량을 덮쳐서 사상자가 많이 날 뻔했는데요. 천만다행으로 차량 7대 정도만 부서지고 고속도로 위에서는 사망자가 없었습니다.

진행자) 사고 원인은 알려진 게 있나요?

기자) 전미교통안전위원회(NTSB) 발표가 어제(18일) 밤에 나왔는데요. 앰트랙 501편이 사고 당시 곡선 구간 허용 속도인 시속 48km가 아닌 시속 128km로 달렸다는 겁니다. 열차에 탔던 승객들도 언론에 사고 당시 열차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해당 구간 허용 속도의 2배가 넘는 속도로 달린 셈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NTSB 측은 왜 이렇게 사고 열차가 빨리 달렸는지 아직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과속을 사고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진행자) 해당 구간에서는 사고를 방지할 안전장치 같은 것이 없었나요?

기자) 그 부분도 확실하지가 않습니다. 연방 정부는 2018년까지 열차가 과속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면 강제로 열차 속도를 늦추는 장치를 설치하도록 규정했는데요. 사고 지점에 이런 장치가 설치됐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해당 구간이 새로 개통된 노선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원래 운행하던 구간이 아니라 새 노선이라는 말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주가 2009년부터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약 1억8천만 달러를 들여 새로 단장한 노선입니다. 기존에 있던 화물운송용 노선을 전면 개량해서 여객 운송 구간으로 새롭게 개장한 건데요. 워싱턴주는 해당 노선을 위해 별도로 5천800만 달러를 들여 새 객차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시애틀에서 포틀랜드에 가는 데 약 4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새 노선 개통으로 운행 시간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열차 사고로 사상자가 나는 건 미국에서 흔하게 있는 사고는 아니죠?

기자) 맞습니다. 일반 차 사고처럼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는데요. 하지만, 지난 2008년에 로스앤젤레에서는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충돌해서 25명이 숨진 바 있었고요.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5년에 필라델피아에서 앰트랙 열차가 탈선해서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필라델피아 사고에서도 곡선 구간에서 열차가 과속해 사고가 났었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사고에 대해서 언급한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넷 트위터에 연이어 글을 올렸는데요. 사고 희생자를 위로하고 현장 수습에 나선 사람들을 칭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사고가 사회기반시설을 빨리 확충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철로나 도로 같은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보수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 10월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후 한 소년이 퀘브라딜라스시에서 콰자타카댐의 보수 공사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10월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후 한 소년이 퀘브라딜라스시에서 콰자타카댐의 보수 공사를 지켜보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함께 하고 계십니다.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어제(18일) 이례적인 발표를 내놨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주지사가 허리케인으로 발생한 사망자의 수를 다시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올해 허리케인이 연이어 발생해서 카리브해 연안과 미국 남부가 큰 피해를 봤는데, 로세요 주지사가 언급한 건 어떤 허리케인입니까?

기자) 네. 지난 9월 20일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한 허리케인 ‘마리아’입니다. 당시 이 허리케인으로 전체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푸에르토리코가 심각한 피해를 본 바 있습니다.

진행자)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 공식 집계로는 사망자가 100명 이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까지 64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했을 때 지난 2005년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덮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발생한 사망자 수보다 훨씬 사망자 수가 적다면서 현지 정부의 대응을 칭찬했었는데요. 그런데 최근 몇몇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자체 조사 결과, 사망자 수가 64명이 아니라 1천 52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참고로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는 약 1천800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공식 집계와는 차이가 너무 나는군요?

기자) 그렇죠? 그런데 이런 계산은 뉴욕타임스 쪽에서만 나온 것이 아닌데요. 탐사 보도를 위한 푸에르토리코 센터 추정도 마리아가 휩쓸고 지나간 뒤 지난 9월과 10월에 푸에르토리코 안에서 평소보다 많은 약 1천 6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9월 20일부터 42일간 발생한 사망자 수가 2016년이나 2015년보다 전년보다 훨씬 많았다면서 이를 근거로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공식 집계에서 많이 빠졌다고 추정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사망자 수가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는데, 일단 허리케인으로 지역 통신망이 붕괴해 사망자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고요. 또 사망 원인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허리케인과 관련이 있는데, 없는 것으로 분류해서 집계에서 빠진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로 분류하는 데는 어떤 기준이 있는 겁니까?

기자) 지역마다 다릅니다. 가령 허리케인이 가져온 홍수로 익사한 경우나 산사태로 매몰사한 것 같은 것만 넣을 수 있는데, 푸에르토리코는 좀 기준이 광범위해서 허리케인 영향으로 자살한 사람도 사망자 수에 넣는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분류 기준이 광범위한데도,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 집계와 언론 집계와 차이가 크게 나는 셈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 점이 바로 의문점입니다. 언론들은 특히 허리케인으로 푸에르토리코 전역에 전기가 끊기면서 희생자가 많이 났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생명을 유지하는데 전기가 없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투석기가 산소호흡기 등 전기로 구동되는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전기가 끊기면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는데요. 언론 보도로는 푸에르토리코 전역에 이런 원인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신고되지 않은 경우가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로세요 주지사는 사망자 수가 너무 적다는 주장에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망자 수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상당히 근거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결국 사망자 수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인근의 국방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수도 워싱턴 DC인근의 국방부 건물.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 국방부에서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UFO 관련 연구를 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16일, UFO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5년 전에 종료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프로젝트 이름은 ‘고등항공우주위협식별프로그램’인데요. UFO의 출현을 연구하는 이 비밀스러운 프로그램을 위해 국방부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2천2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UFO의 존재 여부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되는 사안인데 국방부가 관련 연구를 실제로 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는 미확인 비행 물체라는 뜻의 영어 줄임말인데요. 비행 물체처럼 보이긴 하지만, 새에 의한 것인지, 비행기인지, 빛에 의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 보니 외계인의 비행체라는 의혹이 나왔고요. 세계 곳곳에서 목격담이 나오기도 했죠. 이렇게 오랜 시간 논란이 이어오면서 미국 국방부에서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긴 했는데요. 뉴욕타임스 신문 보도를 통해 국방부가 UFO 연구 프로그램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한 겁니다.

기자) 그럼 관련 프로그램은 이제 완전히 중단된 겁니까?

기자) 뉴욕타임스 신문은 예산은 5년 전에 중단됐지만, 관련 프로그램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국방부 전 직원 루이스 엘리존도 씨의 말을 인용해 예산이 중단된 이후 최근까지도 미 해군과 중앙정보국(CIA) 등과 함께 관련 연구가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또 엘리존도 씨가 지난 10월 UFO 연구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데 대한 불만으로 사임했고, 후임자가 관련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국방부의 공식 입장하고는 좀 다르군요?

기자) 네. 뉴욕타임스 신문과 로이터 통신 등이 전한 미 국방부 대변인의 공식 답변을 보면 예산지원에 있어 더 높은 우선순위의 사안을 위해 지난 2012년 UFO 관련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이는 국방부 최선의 이익을 위한 변화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아직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의문이 좀 남아 있는 것 같은데요. 이 프로그램이 시작하게 된 배경도 관심을 끌고 있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UFO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지원이 지난 2007년 당시 상원 민주당 대표였던 해리 리드 전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합니다. 네바다주가 지역구인 리드 전 의원은 UFO를 포함한 우주 현상에 오랜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리드 의원의 요청으로 배정받은 관련 예산의 대부분은 리드 전 의원의 친구이자 억만장자 기업가인 로버트 비글로 씨가 운영하는 우주 항공 회사로 배정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비글로 씨 회사와 국방부가 실제로 밝혀낸 바가 있습니까?

기자) 국방부는 비글로 씨 회사와 함께 가시적인 추진력 없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운행하는 비행물체를 연구한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합니다. 비글로 씨는 지난 5월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현해서는 외계인이 존재하고 UFO가 우주를 방문했다는 것에 대해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비글로 씨는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와 함께 우주에서 비행이 가능한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해리 리드 의원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인터넷 트위터에 뉴욕타임스 기사를 올리고는 “진실은 거기에 있다. 정말로.” 이렇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진행자) 뉴욕타임스 신문은 미국이 과거에도 UFO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보도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공군이 지난 1947년부터 1969년 관련 연구를 종료할 때까지 1만2천여 건의 UFO 출현을 조사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1952년부터 ‘프로젝트 블루북’이라는 작전명으로 불린 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목격담은 별이나 구름, 항공기로 인한 것으로 결론 내렸지만, 700여 건은 여전히 설명할 수 없는 사안으로 남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UFO에 대해서 회의적인 목소리도 큽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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