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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특검의 트럼프 금융정보 요청 부인...트럼프, 성추행 의혹 무어 후보 지지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5일 정례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뮬러 특검이 도이체방크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소유한 계좌 정보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로이 무어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국토안보부 장관에 지명된 커스텐 닐슨 백악관 비서실 차장이 상원에서 인준됐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특검이 도이체방크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계좌 정보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백악관 측이 이를 강하게 부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5일)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보도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답을 들어보시죠.

[녹취: 샌더스 대변인] “They confirmed that news report…”

기자) 은행과 다른 소식통을 통해 알아본 결과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언론이 너무 앞서 나갔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제이 세큘로 변호사도 이날 도이체방크가 금융 거래 명세에 대한 어떤 제출 명령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해당 보도가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논란이 된 언론 보도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그리고 독일 한델스브라트 신문 등이 연이어 보도한 내용인데요.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 중인 뮬러 특검팀이 소환장을 보내 독일 도이체방크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보유한 계좌와 관련된 정보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러시아 스캔들이라면 지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우려고 러시아 정부가 직간접적인 방법을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진영과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입니다. 현재 특검과 연방 상하원이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죠.

진행자) 그럼 특검의 자료 요청은 역시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이 있다고 해야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특검의 수사 목적이 확실하지는 않은데요.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금융정보를 통해 트럼프 진영과 러시아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특검이 캐보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언론 분석입니다. 사실 민주당 하원 의원 5명도 지난 5월 도이체방크에 관련 정보를 요구했었는데요. 하지만, 당시 은행 측은 고객 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특별히 독일 도이체방크에 이런 요청을 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딸과 사위 등이 도이체방크 주요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을 하면서 한때 이 은행에 진 빚이 3억4천만 달러에 달했고요. 또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최소 1억3천만 달러를 갚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특검 수사가 도이체방크를 넘어서 러시아 국영 개발은행인 브네셰코놈방크(VEB)로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진행자) 러시아 은행인 브네셰코놈방크는 이미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서 한번 언론에 언급된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에서 세르게이 고리코프 VEB 은행장을 만난 사실이 지난 5월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도이체방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쪽과 러시아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는데요. 특히 도이체방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다른 대출을 VEB나 다른 러시아 은행에 매각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고로 VEB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시행한 금융제재 대상입니다.

진행자) 현재 도이체방크 측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5일) 은행 측이 성명을 냈는데요. 관련 보도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다만 관련 수사에 협조하고 법적 의무를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소식통을 인용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측에서 관련 자료를 이미 특검 측에 넘겼다고 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가족의 금융정보를 캐는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에 특검 수사와 관련 넘지 말아야 할 선, 즉 ‘레드라인’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상관 없는 자신과 가족의 금융정보에 대한 조사라고 경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특검이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이번 보도에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눈길이 쏠리고 있는데요.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20일 미국 앨라배마주 도라시에서 로이 무어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 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미국 앨라배마주 도라시에서 로이 무어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 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함께 하고 계십니다. 최근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로이 무어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를 선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인터넷 트위터에 민주당이 세금 개혁안에 한 표도 주지 않았다며 이는 왜 공화당 소속인 로이 무어 후보가 앨라배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어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오는 12일에 있을 선거를 위해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는데요. 로이 후보 역시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로이, 가서 민주당원을 잡아라”라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확인하고 대통령 지지에 감사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무어 후보의 거취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왔는데 공식적인 지지로 돌아선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까지 무어 후보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밝힌 적이 없는데요. 대신, 무어 후보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며, 무어 후보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 유세를 위해 앨라배마를 직접 방문하지는 않겠지만, 오는 8일 앨라배마에서 가까운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정치 행사에 참석해 힘을 실어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무어 후보에게 또 힘이 되는 일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에 이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역시 앨라배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펼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RNC는 무어 후보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지자 자금과 유세 지원을 중단하는 등 무어 후보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진행자) 무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처음 공개된 것이 1달 전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지난달 9일 단독 보도한 내용이었는데요. 무어 후보가 30대이던 지난 1979년 당시 14살이었던 레이 코프먼 씨를 성추행했고, 코프먼 씨 외에 다른 10대 여성 3명에게도 접근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무어 후보는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전면 부인하면서 자신에 대한 민주당과 워싱턴포스트의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무어 후보]"These allegations are completely false.."

기자) 무어 후보는 바로 지난주에 있었던 유세에서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완전히 잘못됐고 악의적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여성들을 알지 못하고 그 어떤 여성도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재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무어 후보는 이렇게 완강하게 부인했지만, 정계에서는 무어 부호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는 여성들의 말을 믿는다며 후보에서 바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고요. 폴 라이언 하원의장 역시 무어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원들의 사퇴 압박도 누그러지는 모양새인데요. 매코넬 대표는 지난 주말 몇몇 TV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무어 후보가 상원의원이 되기에 합당한지 여부는 앨라배마 주민들이 결정하게 하자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상황이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지율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CBS 뉴스’와 ‘유거브’가 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49%대 43%로 로이 후보가 6% p 차이로 민주당의 더그 존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47%대 50%로 무어 후보 지지율이 3%p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러니까 막상막하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로이 후보의 지지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이 로이 후보에게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시작된 성추행 파문, 이제는 언론과 정치계로까지 퍼지고 있는데요. 성추행 의혹을 받는 의원들이 또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희극 배우 출신인 민주당 소속 앨 프랑켄 의원이 있는데요. 한 여성 방송 진행자가 과거 프랑켄 의원에게 성추행당했다고 밝혀서 논란이 됐습니다. 또 민주당 소속의 존 코니어스 하원 의원도 부하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죠? 코니어스 의원은 27선으로 연방 하원 의원 가운데 가장 오래 재임해온 최다선 중진의원인데요. 사퇴 압박에 시달리던 코니어스 의원, 결국 5일 디트로이트의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늘부로 의원직에서 은퇴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코니어스 의원은 그러면서 자기 아들을 후임자로 추천했습니다.

지난달 8일 케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가 인준 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케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가 인준 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국토안보부 지명자가 상원에서 인준됐다는 소식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 인준안이 어제(5일) 상원에서 찬성 62, 반대 37로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닐슨 지명자는 정식으로 장관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는데요. 참고로 미국에서 장관 같은 고위공직자는 반드시 상원의 인준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진행자) 신임 닐슨 장관은 어떤 사람인가요?

기자) 네. 닐슨 장관은 올해 45살로 장관 지명 전에 백악관 비서실 차장으로 재직했는데요. 존 켈리 현 백악관 비서실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료 출신인 닐슨은 사이버 안보 전문가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교통안전청 특별 보좌관을 지냈고요. 또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을 역임할 동안에는 장관 비서실장을 맡아서 현 정부의 이민 규제 정책 수립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인준 표결에서 그래도 꽤 많은 반대표가 나왔군요?

기자) 역시 주로 민주당 쪽에서 닐슨 장관의 인준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24만여 명에 달하는 거대한 부서인 국토안보부를 관리하기에는 닐슨 장관의 경력이 부족하다는 거죠. 친이민 단체 쪽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만든 사람 가운데 하나라는 이유로 닐슨 장관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닐슨 장관이 국토안보부 장관에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그간 국토안보부는 대행 체제 아래 있었죠?

기자) 네. 켈리 전 장관이 백악관으로 들어간 뒤에 일레인 듀크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장관 소임을 대행했습니다. 듀크 대행은 그간 미국 남부와 카리브해를 연이어 덮친 허리케인에 대한 연방 정부의 대응을 지휘했습니다.

진행자) 국토안보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부서인가요?

기자) 네. 국토안보부는 9.11 테러가 난 이듬해인 2002년에 신설된 부처입니다. 테러공격 예방과 미 국민과 주요 국가기간시설, 자원 보호 등의 임무를 맡은 국토안보부는 현재 15개 부처 가운데 인원 면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큽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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