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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지도부와 회동 불발...담배회사들, 반흡연 광고 방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16일 의회에서 하원의원들과 세제개편안 관련 회의를 가진 후 의회를 떠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28일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상하원 지도자들과의 만남이 불발됐습니다. 미국 담배회사들이 흡연의 해악을 알리는 광고를 방송과 신문에 게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추수감사절과 바로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 때 온라인 매출이 8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연방 의회를 방문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오후 연방 의회를 방문해 공화, 민주 양당 상하원 지도부를 만날 예정이었습니다. 공화당 쪽에서는 폴 라이언 하원 의장, 그리고 미치 매코넬 상원 대표가, 민주당 쪽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 대표, 척 슈머 상원 대표가 만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돌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양당 지도부와의 만남이 불발된 이유가 있겠죠?

기자) 네, 만남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문제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28일) 오전 트위터에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게 하기 위해 펠로시 대표와 슈머 대표를 만난다”라는 글을 남겼는데요. 그 다음 말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 두 사람은 불법 이민자들의 입국과 범죄에 대한 약한 대처 또 엄청난 세금 인상을 원하는데 “이에 대한 거래는 없다”라고 밝힌 겁니다.

진행자) 이 말에 두 대표가 기분이 나빴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펠로시 의원과 슈머 의원은 성명을 발표하고 백악관과 민주당 사이의 협상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공화당 의원들과 협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과가 없는 회담을 보여주기 위해 백악관을 찾느니 라이언 의장, 그리고 매코넬 대표와 따로 만나겠다는 건데요.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실망"을 나타냈습니다. 또 "옹졸"하게 굴지 말고 대통령과의 만남에 응하라고 두 의원에게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로 결국 만남이 불발된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려고 했던 이유가 있었겠죠?

기자) 네. 양당 의회 지도부를 만나 해가 넘어가기 전에 연방 의회가 처리해야 할 안건들을 빨리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처리해야 할 안건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게 2018 회계연도의 예산안 처리입니다. 새 회계연도는 지난 10월 1일에 시작됐지만, 아직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정식 세출법안이 처리되지 않고 결의안 형태로 임시 예산을 잡아서 정부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데요. 이게 시한이 다음달 8일에 끝납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해가 가기 전에 처리하기를 원하는 세제개편안도 현안입니다. 현재 세제개편안이 하원에서는 통과됐는데요. 상원안은 이번 주에 표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밖에 현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보건 관련 현안으로는 연방 정부의 건강보험 보조금 지급 문제가 있고요. 지난 9월 30일에 종료된 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 연장건도 있습니다. 이민 관련 현안도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효력 연장을 거부한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제도’(DACA) 대체 문제도 있습니다.

진행자) 이 DACA는 민주당 쪽에서 효력 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안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와 사는 청년들을 구제해 주는 제도가 DACA인데요. 민주당은 이 문제를 예산안 처리와 연계해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현안들로는 허리케인 피해를 본 지역에 연방 구호기금을 투입하는 건이 있고요. 미국 정보기관이 미국 영토 안에서 외국과의 통신정보를 감청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이 오는 연말에 효력이 끝나는데, 이 법을 연장하는 안건이 있습니다.

미국 알라바마주 하이엔빌에서 한 트럭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미국 알라바마주 하이엔빌에서 한 트럭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함께 하고 계십니다. 담배회사들이 광고주인 반흡연 광고가 미국 매체에 등장했다는 소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필립모리스 등 미국의 거대 담배회사들이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광고를 최근 언론 매체를 통해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반흡연 광고]

기자) 담배회사들이 내보낸 TV 광고 가운데 일부인데요. 해당 광고는 미국에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1천200명에 달한다면서 흡연의 해로움을 경고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진행자) 담배회사가 담배의 해로움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내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연방 법원 명령에 따른 겁니다. 워싱턴 DC 연방 법원이 지난 2006년 담배회사들이 50년 이상 소비자들에게 흡연의 해로움에 대해 숨기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흡연의 폐해를 설명하는 광고를 내보내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연방 법원 판결은 지난 1999년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가 담배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한 결정이었습니다. 해당 광고는 뉴욕타임스 등 전국 50개 이상의 일간지 일요일판에도 내년 3월까지 다섯 차례 전면 광고로 실릴 예정이고요. NBC·ABC·CBS 등 미 3대 지상파 방송에 일 년간 매주 5회가량 방송됩니다.

진행자) 판결이 나온 것이 11년 전인데, 인제야 집행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담배회사들이 이 판결에 불복하는 소송을 내서 판결 집행을 연기시켰던 겁니다. 담배회사들은 소송을 내서 광고 문구나 문자 크기 등 세세한 것을 물고 늘어져 11년 동안 시간을 끌었는데, 결국 법원 명령을 이제서야 집행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아직도 미국에서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상당히 많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에서 흡연율이 줄기는 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매년 48만 명이 흡연이 가져오는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인 흡연율은 지난 1960년 중반에 42%에 이르렀는데, 작년에는 15%로 크게 줄었습니다.

진행자) 그간 매체 환경이 인터넷 쪽으로 중심이 대거 이동했는데, 인터넷에도 이런 광고가 나가는 건가요?

기자) 해당 담배회사 웹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게 돼 있긴 한데요. 11년 전 판결이 나올 때는 온라인 매체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 매체에 해당 광고를 게재하라는 명령은 없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몇몇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영향력이 큰 온라인에 해당 광고가 게재되지 않는 점이 한계라고 지적했는데요. 흡연 반대 단체들은 이번 광고로 담배회사들이 볼 손실이 약 3천만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2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타겟 매장에서 한 고객이 쇼핑 카트 가득 상품을 구매했다.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2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타겟 매장에서 한 고객이 쇼핑 카트 가득 상품을 구매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난 23일이었던 추수감사절과 바로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본격적인 연말 쇼핑이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올해는 경기 호조로 이 기간 매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올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엔 미국인들이 상점을 직접 찾기보다는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판매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시장분석기관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미국의 100대 온라인 업체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틀간의 매출이 작년보다 약 1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18%나 증가했다면 매우 큰 증가 폭인데 구체적으로 금액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무려 79억 달러에 달합니다. 추수감사절 매출은 28억7천만 달러였고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50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블랙프라이데이의 파격 할인 행사를 놓친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에서 또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치는 27일 ‘사이버먼데이’의 매출 역시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도비 측은 사이버먼데이 매출은 지난해보다 16% 이상 늘어난 6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온라인 매출은 이렇게 새로운 기록을 세웠는데 일반 매장의 매출은 어땠습니까?

기자) 아직 일반 소매업체의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공식 집계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과 업계 전문가들은 매출이 줄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예년과 달리 새벽부터 밤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대형 쇼핑 매장이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빈손으로 나가는 손님들도 꽤 있었다는 겁니다. 상점들은 큰 할인 폭을 제시하고 사은품을 주는 등 애를 썼지만, 인터넷 쇼핑에 돈을 쓰기 위해 가게에서는 선뜻 지갑을 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사실 온라인 쇼핑이 강세를 보이는 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경향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따라서 일반 가게에 의존하던 기존 업체들 역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자사의 웹사이트 기능을 강화하는 데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요. 온라인 할인이나 무료 배송 등의 이벤트를 강화해서 일반 매장에서의 손실을 메꾸기 위해 미리 손을 썼다고 하네요.

진행자) 자, 그렇다면 온라인에서 많이 팔린 상품은 뭐였을까요?

기자) TV와 컴퓨터, 장난감 그리고 전자게임 기기 등이 가장 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고가의 전자기기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장 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니 구매가 많이 이뤄진다는데요. 한편, 시장전문기관인 ‘크리테오’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의 약 40%가 손전화, 스마트폰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인데요. 그러니까 예전처럼 컴퓨터를 켜고 쇼핑을 하기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손안의 전화기로 쇼핑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미국인의 새로운 쇼핑 경향이라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때 또 한가지 판매가 크게 늘어난 품목이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바로 총기입니다. USA 투데이 신문은 블랙프라이데이에 연방수사국(FBI)이 접수한 총기 구매 신원조회 요청 건수가 20만3천 건이 넘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겁니다.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때보다 9% 이상 증가한 건데요. 총기의 경우 한 번의 신원조회로 여러 정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기 구매 역시 많이 늘어났을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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