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텍사스주 총기 난사 사건 발생, 26명 사망...'미 상무장관, 러시아 거래 기업에 투자'


5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인근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텍사스주에 있는 교회에서 무장괴한이 총을 난사해 26명이 숨졌습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러시아와 관련 있는 회사에 거액을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고요. 지난 10월 미국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26만1천개 생겨나고, 실업률은 4.1%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어제(5일) 텍사스주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5일) 오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있는 기독교회에서 한 괴한이 총을 난사해 26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녹취: 애벗 주지사] “Unfortunately, I am sad to tell you…”

기자)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어제(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불행하게도 총기 난사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정확히 어제(5일)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기자) 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샌안토니오시에서 동남쪽으로 약 50km 정도 떨어진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있는 ‘제일침례교회’입니다. 그런데 어제(5일) 오전 11시 20분경 괴한 1명이 교회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밖에서 총을 쏘기 시작한 용의자가 교회 건물 안으로 진입해 총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건물 안에서는 주일예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다면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겠군요?

기자) 정확하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시 예배당 안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망자 가운데 23명은 건물 안에서 발견됐고요. 2명은 건물 밖에서 발견됐는데, 사망자 가운데 1명은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5세부터 72세까지 연령이 다양한데요. 워싱턴포스트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무려 8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가족이 있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범인 신원은 알려졌습니까?

기자) 아직 공식 발표는 없는데요.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용의자가 올해 26살인 데빈 패트릭 켈리 씨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사법당국은 용의자가 루거 AR-15형 공격형 소총을 사용했고 사건 당시 검은 옷과 방탄복을 입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는 체포됐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사망했습니다. 교회에서 총성이 나자 인근 지역 주민 1명이 용의자를 향해 총을 쐈고요. 용의자가 차를 타고 도망가자 뒤를 쫓아갔습니다. 용의자가 나중에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용의자가 자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범행 동기는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건 없는데요. 사건이 일어난 교회에 용의자의 전처 가족이 다닌다고 합니다. 범행 당일 용의자가 장모에게 위협하는 문자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애벗 주지사는 6일, 이번 사건이 무작위 범행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가 군 출신이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군에서 복무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에 당시 아내와 아이를 공격한 혐의로 군법회의에 넘겨졌고요. 결국, 2014년에 불명예 제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언론 보도를 보니까 사건이 난 서덜랜드 스프링스는 도로에 신호등도 없는 한적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지역 주민이 거의 서로를 아는 조용한 동네였는데요. 주로 대도시에서나 벌어지던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이 난 겁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은 자기 동네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사건이 났다면서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아시아 순방 중인데, 대통령 측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논평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어제(5일) 일본에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과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총기 규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요. 이번 사건이 정신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 have a lot of mental health problem…”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보면 용의자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위험한 사람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이 총기 규제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몇 달 전엔 테네시주에서도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진행자) 네. 지난 9월 24일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한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또 지난 2015년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흑인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나 흑인 교인 9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아니지만 지난달 초엔 라스베이거스시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모두 59명이 사망했습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 관계가 계속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상무장관을 두고 의혹이 제기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내비게이터 홀딩스(Navigator Holdings)란 운송회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회사가 러시아 석유 회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 지난 주말 파라다이스 페이퍼스(Paradise Papers)라는 문건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진행자) 먼저 파라다이스 페이퍼스가 뭔지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는 버뮤다 법률회사 애플비에서 유출된 자료를 말하는데요. 조세 회피처로 알려진 케이맨 제도의 여러 회사에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등 여러 나라 지도급 인사가 투자한 내역이 담겨 있습니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입수해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를 통해 공개했죠.

진행자) 로스 장관을 둘러싼 문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네, 로스 상무장관은 원래 금융 투자자 출신이죠. 앞서 카리브해 케이맨 제도에 세운 ‘WL로스 그룹’을 통해서 ‘내비게이터 홀딩스’라는 운송회사에 투자했는데요. 이 회사의 주요 고객 중 하나가 러시아 석유-가스 회사인 시부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회사와 거래하는 회사에 투자한 게 문제라는 건가요?

기자) 그도 그렇습니다만, 시부르는 단순한 러시아 회사가 아닙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위인 키릴 샤말로프 씨와 러시아 억만장자 겐나디 팀첸코 씨, 또 레오니드 미헬슨 씨 소유 회사 등이 시부르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 팀첸코 씨와 미헬슨 씨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지난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등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있습니다.

진행자) 공직자들은 원래 이익 상충이 될 만한 지분을 처분해야 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로스 장관 역시 여러 지분을 팔았는데요. 하지만 내비게이터 홀딩스 지분은 계속 유지해왔다고 합니다. 특히 로스 장관이 이런 내용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인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멘털 의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면서 로스 장관이 위원회를 호도했다고 비판했고요. 로스 장관과 푸틴 대통령 사위와의 관계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로스 장관 측은 이런 보도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스 장관은 6일 영국 BBC 방송, 미국 경제 전문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내비게이터와 시부르 간의 거래 결정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상무부 대변인 역시 로스 장관이 공직자 윤리에 어긋나는 일이 없는지 정부 윤리 담당자들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시부르 측도 내비게이터 홀딩스와의 거래는 회사 중역들을 통해 이뤄졌고, 주주들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스윗워터시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스윗워터시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운 일자리 26만1천 개가 늘어났다고 3일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보다는 낮게 나왔는데요. 하지만 실업률은 4.1%로 전달의 4.2%에서 더 떨어지면서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지난 8월에 미 남부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을 강타한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9월의 노동지표는 매우 저조했었는데 이 영향에서 벗어난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위력이 대단하긴 했지만, 미국 경제나 고용 시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3개월간의 신규고용의 평균 수치는 16만2천 개인데요. 허리케인이 상륙하기 이전 3개월의 평균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실업률이 떨어진 것도 눈에 띄는군요?

기자) 네. 일자리를 찾는 인구가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결과인데요. 하지만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는, 노동 가능 인구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약 63%로 전달과 비교해 0.4%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근로자들의 임금은 어떻게 좀 올랐습니까?

기자) 임금은 그렇게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과 비교해 2.4% 상승했는데요. 9월의 수치보다는 0.5%p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허리케인 피해 이후 식당과 술집 등 저임금 노동자들이 대거 직장에 복귀하면서 전반적인 평균 임금을 낮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노동부는 앞선 두 달의 고용 수치도 수정해서 함께 발표했는데 결과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8월 신규 고용은 16만9천 개에서 20만8천 개로 상향 조정했고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일자리가 3만3천 개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던 9월 지표는 1만8천 개가 늘어난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지난달 노동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분야는 어디였습니까?

기자) 서비스업 분야입니다. 지난 9월, 무려 9만8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던 식당과 주점 등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대거 생겨나면서 지난달에는 8만9천 개의 신규 고용이 있었고요. 제조업에서도 2만4천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습니다. 회계사와 기술자 등 고소득 직업군에서도 5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고요. 소매업에서는 8천300개의 신규고용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미국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달러화가 올 초부터 약세를 보이는데요. 그러니까 미국 상품이 해외에서 더 싼 가격에 팔릴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런 영향으로 수출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경제가 오랜 침체기를 끝내고 회복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들이 계속 나오는군요?

기자) 네, 10월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지난 17년간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미국인의 소비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요. 또 지난 7월에서 9월, 그러니까 미국의 3/4분기 경제성장률도 전분기 3.1%에 이어 3% 성장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3년간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