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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049년 부강 중국 건설”...IS ‘수도’ 락까 함락


1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연설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정권 수립 100주년인 오는 2049년까지 부강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늘(18일) 중국에서 개막된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소식과 함께,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자칭 수도 락까가 함락된 이야기 전해드리고요. 한국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 침해를 호소하고 있는 사정, 이어서 들여다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18일)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 정치행사가 시작됐군요?

기자) 네. 5년마다 열리는 중국의 대선 격인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보통 줄여서 ‘당 대회’라고 부르는데요, 오늘(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2012년 18차 당 대회에서 집권한 시진핑 주석의 첫 5년 통치를 마무리하고, 집권 2기를 여는 행사인데요. 개막을 알리는 업무보고에서 시 주석은 자신의 후반기 임기가 마무리되는 2022년을 넘어, 2049년을 목표로 삼은 장기 국가 운영 구상을 내놓고, 세부적인 계획까지 함께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2049년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인가요?

기자) 공산정권 수립 100년 되는 해입니다. 그러니까, 중화인민공화국이 출범한 지 100주년이 되는 건데요. 시 주석은 이렇게 국가적으로 의미가 깊은 2049년까지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다퉁사회’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는 기존에 강조해왔던 ‘샤오캉사회’, 모든 인민이 편안하고 풍족하게 되는 나라를 만드는 목표를 달성하고, 이후 건국 100주년까지의 새 목표로 ‘다퉁사회’를 제시한 건데요. 다퉁은 ‘대동’, 다시 말해 크게 뭉친 나라를 말합니다. 강대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국제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18일) 업무보고에서, 국제사회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도국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방주의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의식한 듯 군사적인 팽창을 추구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시 주석은 이런 강대국 부상 목표를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통해 이루겠다면서, “사회주의 현대화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으로 함께 달성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구현을 위해서 구체적인 실천 목표도 제시했다고요?

기자) 네.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이번 당 대회 주요 안건인 공산당 헌법 개정, ‘당장’ 개편을 통해 지도이념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시 주석의 ‘치국이정’ 이론을 달리 풀이한 말인데요. 쉽게 말하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중국 특성에 맞는 사회주의로 운용해서, 모든 사람들을 잘 살게 만들겠다는 말입니다.

[녹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19차 당 대회 업무보고]

기자)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시 주석 업무보고 직접 들으셨는데요.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구현을 위해서 ‘4개전면’과 ‘5위일체’ 통치기조를 내세웠습니다. 4개전면은 ‘전면’적인 샤오캉사회 건설, ‘전면’적인 개혁 심화, ‘전면’적인 법치, ‘전면’적이고 엄격한 공산당 통치를 가리키고요, 5위일체는 경제건설, 정치건설, 문화건설, 사회건설, 생태문명 건설, 다섯 개를 하나로 묶어 조화시킨다는 뜻입니다.

진행자) 중국의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외신들의 관심도 높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과 주변에는 비와 함께 기온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내·외신 취재진 2천여명이 모여 높은 관심을 나타났는데요.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는 이번 제19차 당 대회가 “시황제의 대관식”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모든 권력이 시진핑 주석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바야흐로 ‘시진핑 1인 시대’가 막을 올리는 것으로 본 건데요. 시 주석이 역대 중국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면서 그야말로 ‘황제급’ 대우를 받았던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행사가 될 것으로 외신들은 오래 전부터 전망해왔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이 이번 당대회를 통해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 같은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근거는 뭔가요?

기자)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공산당 헌법인 ‘당장’을 고치는데요. 시 주석이 오늘(18일)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로 명명한 ‘치국이정’ 통치이념을 지도사상으로 새롭게 넣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시진핑 사상’이나, ‘시진핑 이론’ 같은 식으로 실명으로 표기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현재 당장의 지도사상에 특정인물 이름이 들어간 경우는 마르크스-레닌 사상 외에,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 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 최고 지도부인 7인 상무위원회가 대부분 시진핑 주석 측근들로 새롭게 채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시진핑 1인시대’ 개막을 규정하는 근거입니다.

진행자) 상무위원회를 새로 구성하는 게 이번 대회 핵심 안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상무위원회는 중국 공산당 권력의 정점에 있는 조직인데요. 현재 상무위원들은 국가원수 격인 시 주석과 행정부 수반인 리커창 총리, 장가오리 부총리, 감사원에 해당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왕치산 서기 등 7명으로 구성돼있습니다. 그런데, 시 주석과 리 총리 외에 나머지 5명은 연령제한에 관한 ‘7상8하’ 원칙에 걸려 이번에 모두 퇴진 대상입니다. ‘7상8하’는 67세에는 새로운 직책에 오를 수 있고 68세면 은퇴해야 한다는 불문율인데요. 은퇴자들의 자리를 물려받아 새롭게 상무위원이 될 후보들을 주요 매체들이 다양하게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은 시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입니다.

진행자) 시 주석 측근을 위해서 ‘7상8하’ 원칙을 허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요?

기자) 네. 시 주석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반부패 운동을 앞장서서 이끌어 온 왕치산 기율위 서기가 연령제한 예외로 유임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래 전부터 돌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요, 24일 당대회 폐막 다음날 이어질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상무위원 7명과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25명 인선을 최종 결정합니다.

진행자) 새로운 지도부는 시 주석이 직접 발표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새로운 최고지도부 인선 내용은 시 주석이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발표할 예정인데요. 기자회견에서 신임 상무위원들이 입장하는 순서에 따라 권력서열이 결정되고요, 조건에 따라서는 시 주석의 후계자도 드러나게 됩니다.

17일 시리아 락까를 완전 탈환한 시리아민주군(SDF) 대원들이 장갑차 위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17일 시리아 락까를 완전 탈환한 시리아민주군(SDF) 대원들이 장갑차 위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진행자)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민주군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의 수도 '락까'를 탈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쿠르드계와 아랍계 민병대원들로 구성된 시리아민주군(SDF)이 17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IS의 상징적 수도인 락까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SDF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락까에서의 전투는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고요.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중동 국제동맹군 대변인인 라이언 딜런 미군 대령은 17일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현재 락까의 90%가 SDF의 통제 아래 있으며, IS 병사 약 100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IS가 락까를 장악한 지 얼마 만에 다시 탈환하는 거죠?

기자) IS가 지난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를 장악한 후 스스로를 '국가'라고 선포하면서, 시리아 중북부 도시인 락까를 자신들의 수도로 삼은 지 3년 9개월 만의 일이고요. 미국 등 중동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은 SDF 병사들이 지난 6월, 락까를 본격적으로 공격한 지 약 4개월 만의 일입니다. SDF군은 이날 IS가 사령부로 쓰던 병원을 장악한 데 이어 IS의 마지막 거점인 경기장으로 돌진해 락까 장악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큰 전투는 없었습니까?

기자) 네, 앞서 SDF 측 민간인 기구인 '락까 시민위원회'와 IS 간의 협상에 따라 지난 주말에 조직원과 가족 등 약 3천 명이 이미 철수했기 때문에, 우려했던 대규모 지상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전투는 매우 격렬했는데요. SDF는 지난 6월 락까에 대한 국제동맹군의 작전이 전개된 이래 3천800여 차례 공습이 전개됐고, 90건의 자살폭탄 공격과 1천9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난민도 약 45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IS의 락까 패퇴가 주는 의미가 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CNN 등 주요 언론들은 IS가 락까에서 패배한 것은 국제테러집단인 IS의 쇠락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IS는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사건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발생한 대형 테러 사건들의 배후를 자처해왔는데요. 락까에서 패퇴함에 따라 이제 IS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엘주르' 주변 지역과 유프라테스 강 남쪽 일부 지역으로 활동범위가 축소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락까에서의 군사작전은 완전히 끝난 겁니까?

기자) 네, SDF 대변인은 현재 조직원 색출과 지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곧 공식 해방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앞서 SDF군은 이날 30대의 버스와 10대의 트럭을 동원해 IS 전투원들을 락까에서 모처로 이동시켰는데요. 이들을 어디로 데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락까는 탈환했지만 역내 인도적 위기 상황은 아주 심각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아동인권단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락까를 탈출한 난민 27만 명이 현재 식량과 식수, 의약품이 부족한 열악한 수용소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구호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또 락까를 탈출한 난민 수천 명이 지금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데이르엘주르에 흩어져 지내고 있어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필리핀에서 IS를 추종하던 세력이 축출됐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7일 필리핀 남부 마라위시에서 IS를 추종하는 테러 단체를 축출했다며 ‘마라위 해방’을 선언했는데요. 이슬람 신자들이 많이 사는 마라위는 지난 5월 IS의 추종 집단을 자처한 마우테의 공격을 받아 점령된 곳입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즉시 계엄령을 선포하고 강도 높은 토벌 작전을 벌여왔는데요. 전날 핵심 반군 지도자 2명이 사살된 데 이어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라위를 전격 방문해 마라위 해방을 선포했습니다.

지난 16일 한국의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이 서울 중앙지법 속행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의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이 서울 중앙지법 속행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진행자) 구속중인 한국의 박근혜 전대통령 측이 인권침해를 주장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재임 중 측근과 함께 국정을 농단한 18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한국 대통령에 대해 법원이 지난 13일, 구속기간을 최장 6개월 연장시켰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안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부 영국 언론과 미국의 CNN방송 등이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권침해 주장,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CNN이 인터넷으로 보도한데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률업무를 이끌고 있는 컨설팅(자문) 회사 ‘MH그룹’이 오늘(18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데요. 공개된 보고서 초안에는 박 전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지만, 적절한 처치를 받고 있다는 증거가 어디에도 없다”고 적었습니다.

진행자) 박 전 대통령이 아픈데, 갇혀있으면서 치료를 못 받고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또한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자지 못하고 있어서 만성질환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법률대리인 로드니 딕슨 변호사가 CNN에 밝혔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고, 구치소 당국이 계속 불을 켜놔 잠을 자지 못하게 한다는 주장도 대리인 측이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진행자) 이런 논란에 대해서 당국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한국 법무부가 오늘(18일) 이런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설명자료에서 교정본부 측은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의료진으로 부터 수시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외부 전문의료 기관에서도 2회 진료를 받는 등 적정하고 충분한 진료기회를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용시설 논란에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이 “난방과 TV, 관물대, 수세식 화장실 등이 구비된 적정 면적에 수용돼 있다”고 밝히고, 조명으로 잠을 못 자게 한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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