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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트위터


대표적 인터넷 단문 서비스인 '트위터' 로고.
대표적 인터넷 단문 서비스인 '트위터' 로고.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 정상 가운데 누구보다도 ‘트위터’를 많이 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소통 창구보다는 이 ‘트위터’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자 ‘트위터 정치’라는 말도 나왔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 시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된 의사소통 도구인 ‘트위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인터넷 시대의 대표적인 의사전달 수단 - 트위터”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함께 21세기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즉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런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 중에서도 ‘트위터’는 짧은 메시지, 즉 짧은 글을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과 주고 받는 사이트로 지난 2006년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월간 활동 이용자 수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약 3억3천만 명에 달합니다.

“ ‘트윗’의 유래 그리고 ‘트위터’의 다양한 기능들”

영어 ‘트위터(twitter)’는 원래 ‘새가 지저귄다’는 뜻입니다. 또 일상의 어떤 순간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트윗’이라고 하죠. 이렇게 ‘트윗’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는 문자가 있고요. 또 사진이나 영상도 ‘트윗’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꼭 명심해야 할 것은 ‘트위터’의 대표적인 기능인 문자 보내기 같은 경우 한 번에 최대 140자만 보낼 수 있다는 점인데요. 하지만 트위터 측은 제한글자수를 280자로 곧 늘릴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꼭 알아야 할 ‘트위터’ 기능들”

‘트위터’를 쓸 때 반드시 익혀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팔로우잉(following)’ 기능입니다. 영어 ‘팔로우’는 뭔가를 따라다닌다는 뜻인데요. 어떤 사람을 ‘팔로우잉’하면 그 사람이 ‘트위터’에 올리는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누군 가가 ‘트위터’에서 날 ‘팔로우잉’하면, 내가 ‘트위터’에 올리는 것들을 상대편이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리플라이(reply)’라고 해서 ‘트위터’에 올라간 글에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이 있고요. 또 정해진 사람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트위터’ 안에서 인터넷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리트윗’과 ‘팔로우잉’ 그리고 ‘해시태그’”

‘트위터’와 관련해서 많이 나오는 용어 가운데 ‘리트윗(retweet)’과 ‘해시태그(hashtag)’가 있습니다. 먼저 ‘리트윗’은 영어 뜻 그대로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메시지나 글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트윗’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트위터 안에서 내가 ‘팔로우잉’하는 사람을 통해 괜찮은 정보나 메시지를 보면 그 내용을 그대로 퍼서 자기 ‘팔로우어’들에게 알려주는 겁니다.

요즘에는 또 ‘해시태그’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이 ‘해시태그’는 ‘트윗’할 ‘주제’를 뜻합니다. 가령 ‘트윗’된 문장에 한자 우물 ‘정(井)’자와 비슷한 기호 ‘샾(#)’이 있고 여기에 ‘월드컵(World Cup)’이란 단어가 있으면 이건 월드컵 축구대회와 관련된 ‘트윗’입니다. 바로 여기 이 우물 ‘정’자처럼 생긴 ‘샾’을 ‘해시태그’라고 합니다.

트위터 검색창에 표시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S 관련 해시태그.
트위터 검색창에 표시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S 관련 해시태그.

“트위터의 엄청난 위력”

인터넷 시대의 의사소통 수단인 ‘트위터’의 장점이 실제로 유감없이 발휘된 적이 있었습니다.

[녹취: 911 신고 음향]

지난 2009년 이륙 직후 새떼에 부딪혀 엔진이 고장 나면서 추락할 위기에 처한 US에어웨이스(US Airways) 소속 여객기가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 사고를 가장 빨리 세상에 알린 매체가 바로 ‘트위터’입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이 현장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이 소식이 순식간에 전파됐는데요. 기존 언론보다 훨씬 빨리 사건 현장을 소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그 밖에도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시위 현장에서 ‘트위터’가 큰 활약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트위터’로 시위 상황을 문자나 동영상, 그리고 사진으로 거의 생중계하다시피 하면서 ‘트위터’가 더 유명해진 겁니다. 그래서 국내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꺼리는 몇몇 나라는 자기 나라 안에서 ‘트위터’를 쓰지 못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가 세상에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들”

‘트위터’는 이제 대표적인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로 자리잡았지만, ‘트위터’의 해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은 정보를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뜨릴 수 있는 특성 탓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소문이 '트위터'를 거쳐 무차별적으로 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대중에 알려지면 안 되는 정보, 그러니까 범죄 피해자의 사진이나 정보가 트위터를 통해서 마구 퍼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일종의 사생활 침해인데요. 그런가 하면 내가 올리는 글이나 정보가 ‘트위터’ 안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무차별적으로 퍼질 위험도 있습니다. 또 ‘트위터’로 사람을 협박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몇몇 나라에서는 부적절한 내용을 ‘트윗’하다가 법으로 처벌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위터’ 정치”

‘트위터’의 이런 장점과 단점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지난 1월 20일 워싱턴 DC 의사당 앞 취임연설 도중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1월 20일 워싱턴 DC 의사당 앞 취임연설 도중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녹취: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음향]

지난 1월 20일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들과는 뚜렷하게 구별됩니다. 정부나 군 경험이 없는 첫 대통령이고, 부동산 재벌이며 소속 정당을 5번 바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바로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입니다.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이래 9월 26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은 1천629건으로 ‘트위터’에 하루 평균 6건 이상의 글을 공유했습니다.

주제는 건강보험,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샬러츠빌 시위, 허리케인 ‘하비’ 피해 등 국내 현안부터,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와의 전쟁, 런던 테러,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등 국제 현안까지 다양한 분야에 뻗쳐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용하는 트위터 계정 화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용하는 트위터 계정 화면.

[녹취: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 “He used twitter..."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트위터’를 주된 의사소통의 도구로 활용하는데, 그가 ‘트위터’를 국제무대에서도 사용하는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트위터 정치의 그늘"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에 비판적인 여론도 많습니다.

확정되지 않은 국가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무분별하게 발표하거나 막말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잘못된 내용을 담은 ‘가짜 뉴스’를 올린다는 비난이 있습니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 가운데 논란이 됐던 글들을 정리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꼽혔던 것은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고 주장한 글이었습니다.

그밖에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대화가 녹음된 테이프가 있다는 주장, 그리고 러시아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검 임명이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한 글 등이 크게 구설에 올랐습니다.

"트위터 정치와 언론"

그런데 무엇보다도 논란이 큰 것은 미국 언론들을 비난하는 글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에도 ‘트위터’를 통해 주류 언론을 강력하게 비난했고 백악관의 주인이 된 뒤에도 언론 매체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1천 번이 넘는 트윗 중에 가장 많이 쓰인 단어 가운데 하나가 바로 'fake news', '가짜 뉴스'였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 I’m only against fake news…”

트럼프는 ‘CNN’, ‘ABC’, ‘NBC’, ‘뉴욕타임스’ 등 기존 언론들을 ‘가짜 뉴스’로 몰면서 이들 매체들이 미국 국민의 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The president is the most effective messanger…”

지난 6월 숀 스파이서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숀 스파이서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자리에서 물러난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세상에 전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트위터를 미국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도구로 이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회견에서 자신이 ‘트위터’ 덕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사소통 도구인 ‘트위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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