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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복구 작업..미 4개주, DACA 폐지 불복 소송


11일 허리케인 '어마'가 지나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구조대가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강력한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지나간 플로리다 주에서 피해를 측정하고 수습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등 4개 주가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폐기 결정에 반대하는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인 가운데 3분의 2가 인터넷 ‘소셜미디어’로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난 설문조사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카리브해를 휩쓸고 이어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 주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어마’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다는 소식인데요. 허리케인이 지나간 플로리다 주에서는 이제 피해를 측정하고 수습하는 작업이 시작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숨 돌린 플로리다 주가 이제 복구 작업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가 어제(11일) 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진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지역 등 허리케인 중심이 관통한 플로리다 서부를 헬기를 타고 둘러봤는데요. 자신이 본 현지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녹취: 스콧 주지사] “We clearly saw homes that were messed up…”

기자) 집들이 부서지고 지붕이 날아갔고요. 정박해 있던 배들이 뒤집어져 있고 피해가 막심하다는 말입니다.

진행자) 사실 재산 피해도 그렇지만, 인명 피해를 더 우려했었는데, 인명피해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지금까지 로이터통신 등 몇몇 언론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소한 1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허리케인을 정면에서 맞은 플로리다에서 6명으로 사망자가 제일 많고요. 플로리다와 맞닿은 조지아 주에서 3명, 그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1명입니다.

진행자) 앞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인명 피해가 적군요?

기자) 맞습니다. 릭 스콧 주지사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피해가 생각보다 적어서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스콧 주지사] “But I think…”

진행자) 피해가 있었어도 생각보다 덜 했다는 건데, 이게 키웨스트 등 플로리다 서부를 말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마이애미 등 플로리다 동부 지역도 생각보다는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피해 규모가 비교적 작았던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기자) 간단합니다. 허리케인이 마이애미같이 인구가 많은 곳을 지나지 않았고요. 반대로 비교적 인구밀도가 적은 플로리다 서부 지역을 지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진행자) 원래 예보로는 ‘어마’가 플로리다 동부를 지날 것이라고 했었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허리케인이 서쪽으로 진로를 틀어서 그나마 이 정도 피해에 그친 겁니다.

진행자) 생각했던 것보다는 피해가 적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현지 상황이 상당히 어렵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기가 나갔을뿐더러 물이 안 나오고요. 또 손전화 통화도 잘 안 되는 등 사회기반시설에 크게 손상이 가서 문제라고 합니다. 특히 키웨스트 같은 곳은 수십 개의 다리로 연결된 곳인데요. 주 정부 측은 안전문제를 생각해서 다리에 손상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점검이 끝나야 사람과 차의 다리 통행이 가능한 거죠.

진행자) 허리케인 같은 재난이 닥치면 역시 제일 불편한 게 단전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금 플로리다 주에서 역시 문제가 많은 집에 전기가 끊어졌다는 겁니다. 현재 약 700만 가구에 단전이 됐다는데, 전력이 언제 복구될지 알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하는군요.

진행자) 플로리다가 더운 지역이라 전기가 없으면 상당히 곤란할 텐데요?

기자) 그렇죠? 더운데 냉방기가 작동이 안 되면 큰일인데요. 현지 전력회사들이 총력을 다해서 복구 작업에 나섰다고 하는데, 거리도 엉망진창이고요. 또 부서진 설비들이 많아서 현장에 들어가 전기를 복구하려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연방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복구 지원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미 해군의 대형 항공모함 2척이 복구를 지원하려고 플로리다 주 동부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현지에 구호물자를 전하고 구조 작업을 도울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지역을 주요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10일) 연방정부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피해가 큰 지역에서 구호작업을 시작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주요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플로리다에 연방기금이 투입되는데, 이 돈은 이재민 구호와 가옥보수 등 사후 수습 작업에 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도 주요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고요. 그리고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도 연방 기금을 추가 투입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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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함께 하고 계십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일명 ‘DACA’ 제도를 없앤다고 최근 발표해서 논란이 큰 데 이에 불복해서 소송을 내는 지역이 추가로 나왔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네. 미 캘리포니아, 메인, 메릴랜드, 미네소타 등 4개 주가 어제(11일) 노스캐롤라이나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냈습니다. 이들 지역은 트럼프 정부의 DACA 폐지가 미국의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냈습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 주는 불법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데 역시 소송에 동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비어 베세라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은 DACA가 서류 없이 이 나라에 들어온 어린이들인 ‘드리머’ 80만 명이 성공적이고 생산적인 미국인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DACA 혜택을 받는 ‘드리머’ 가운데 4분의 1이 캘리포니아를 고향처럼 여기고 있고, 캘리포니아가 세계 6위의 경제 규모를 갖게 된 게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소송을 낸 지역이 몇 군데나 되는 겁니까?

기자) 앞서 지난 6일에 뉴욕, 매사추세츠, 워싱턴, 코네티컷, 델라웨어 등 15개 주 그리고 수도 워싱턴 DC가 뉴욕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같은 소송을 냈는데요. 그러니까 이제 DACA 폐지에 반발해서 소송을 낸 곳이 모두 20개 지역이 됐습니다.

진행자) 이 시간에 여러 번 설명했었는데, DACA가 어떤 제도입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이 지난 2012년에 만든 제도죠?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한 청소년들이 추방 걱정 없이 학교나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2년마다 추방유예 자격을 갱신해 주는 정책입니다. 이른바 ‘Dreamers’라고 부르는 DACA 프로그램 수혜자들은 최대 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멕시코나 중미 국가 출신인데, 대부분 현재 미국에서 학교나 직장에 다니고 있고요. 또 미군으로 복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DACA 폐지를 발표하면서 6개월 동안 유예기간을 뒀는데, 이게 의회 쪽에 DACA의 대안을 마련하라는 뜻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이 기간에 의원들이 관련 법안을 마련하면 불법체류 청소년들을 구제할 방법이 생깁니다. 현재 민주당은 물론이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법안 마련에 협조하겠다고 나서고 있는데요. 연방의회가 어떤 대안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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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요즘 미국인들이 뉴스를 접하는 방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스라고 하면 보통 신문을 통하거나 TV를 통해 접할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SNS), 일명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미국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의 67% 그러니까 약 2/3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전년도와 비교하면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작년에는 소셜미디어 뉴스 이용자가 62%였으니까요. 수치상으로는 올해와 그렇게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인종이나 나이 등에 따라서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우선, 유색인종의 경우 74%가 소셜미디어로 뉴스를 접한다고 응답했는데요. 백인 응답자 비율인 64%보다 훨씬 높은 것은 물론이고, 작년 결과와 비교하면 10%p나 높아진 겁니다.

진행자) 그럼 나이에 따라서는 어떤 차이를 보였습니까?

기자) 노년층에서 이용자가 크게 늘었는데요. 50대 이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보는 비율이 55%로 나타나면서 작년보다 1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18살에서 49살 사이 응답자 비율은 78%로 작년과 같았는데요. 노년층에서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뉴스 이용 또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학 학위 이하의 사람들 가운데 소셜미디어로 뉴스를 본다는 사람은 60%로 전해보다 9% 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학사 학위 이상의 보유자들의 응답은 68%에서 63%로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소셜미디어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 않습니까? 이용자들이 뉴스를 많이 보는 소셜미디어는 뭐였을까요?

기자) 트위터나 유튜브, 스냅챗 등 거의 모든 소셜미디어가 뉴스 보급에 있어 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트위터를 들 수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엔 트위터 이용자의 절반 가량이 뉴스를 접한다고 답했는데요. 올해는 트위터 이용자의 70% 이상이 뉴스를 접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소셜미디어가 바로 트위터 아닙니까? 각종 사안이나 정책 발표 등을 트위터로 하면서 트위터로 뉴스를 접하는 이용자들 역시 늘어난 것으로 퓨리서치센터 측은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뉴스 이용이 가장 많은 소셜미디어는 바로 페이스북으로 이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진행자)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접하는 이유가 있겠죠?

기자) 퓨리서치센터 측은 몇 가지 이유를 제시했는데요. 일단, 페이스북 가입자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뉴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 역시 많을 수밖에 없다는 거고요. 또한, 페이스북의 경우 다른 소셜미디어와 비교해 뉴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특히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경우 미국인의 66%가 이용하고 있고, 이들 가운데 45%가 뉴스를 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유튜브의 경우 전체 이용자는 미국 인구의 약 58%에 달하지만, 뉴스 이용자는 1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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